“연남동을 길게 늘여 발음해 ‘여운나믄’이란 말을 만들었고, 아직 가시지 않은 운치를 표현했습니다”
흔히 ‘연트럴 파크’라 부르는 서울 연남동의 경의선 철길 옆 공원은 주민들의 산책로와 만남의 장소로 연일 인파가
북적인다. 이 공원에 새로운 한글 이름을 지어주는 작업이 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됐고, ‘여운나믄길’이란 어여쁜 이름을
얻게 됐다. 한글 상표를 기획하고 디자인해 작품을 완성하는 매력적인 작업이 궁금한가?
한글박물관에서는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표를 기획하고 디자인한다’ 융합 교육 <한글 상표 공방>
국립한굴박물관(관장 김낙중)은 오는 9월 21일부터 11월 16일까지 8주간 토요일 오후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글 상표 이름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융합 교육 <한글 상표 공방>을 운영한다. 우리의 문화유산이면서 소중한 의사소통의 도구인 한글을 두고 고민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본 교육에 참여하면 주변에서 친숙하게 만나볼 상표를 소재로 한글의 다양한 모습을 이끌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
<한글 상표 공방>은 한글로 특징 있는 상표 이름을 만들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내용을 더 잘 드러내는 디자인 작업 등 두 가지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초반에는 상표 이름 짓기 전문가의 한글 상표 개발 전략과 사례 강의를 시작으로 한글 상표 만들기 실습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글꼴 디자인 전문가의 지도를 통해 상표가 담고 있는 정체성을 개성 있는 글꼴 디자인으로 풀어본다. 이번 교육을 통해 완성된 조별 결과물은 국립한글박물관에 2주간 전시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의 실제적 강의에 실무 현장 견학까지!
특히, 이번 교육은 한글, 상표, 디자인 등 세 가지 요소가 융합된 전문 분야의 교육을 한 자리에서 연계해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이다. 그간 <한글 상표 공방>을 거쳐 간 수강생들은 ‘이론과 실제 영역을 두루 배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열광했고, 무료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관련 산업체에 방문해 실무 현장을 둘러보는 견학 일정도 여타의 교육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운영된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10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번 하반기 교육은 관심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9월 2일까지 3주간 모집 과정을 거치며, 서류 심사를 통해 30명 내외의 수강생이 선발되어 본 일정에 돌입한다. 교육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국립한글박물관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