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한글날입니다.
577년의 긴 세월을 한글과 함께한 만큼 한글과 관련된 장소가 전국 곳곳에 조성돼 있는데요.
10월호 한글공감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여러 장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광화문 한글가온길
서울시는 2013년 한글 창제 570돌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 한글가온길을 조성했습니다. ‘중심’, ‘가운데’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가온’을 써 한글이 우리 삶과 역사의 중심이 돼왔다는 뜻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한글학회(1구역)-주시경 마당(2구역)-세종 예술의 정원(3구역)-세종공원(4구역)-세종대왕 동상(5구역)-세종 생가터(6구역)>로 이루어진 한글가온길을 걷다 보면 길 곳곳에서 다양한 한글 조형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왕 갈미한글공원
경기도 의왕시 갈미한글공원은 의왕시에서 태어난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국어대사전을 편찬한 이희승 박사는 외솔 최현배 선생과 함께 한글 문법 체계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글을 본떠 만든 다양한 조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갈미한글공원은 많은 사람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휴게공간입니다. 또한 매년 한글날 이곳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 ‘한글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주한글시장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한글시장은 1980년대 ‘중앙로상점가’로 불리다 지난 2016년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한글시장에서는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동상, 벽화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순우리말로 지어져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와 여주 명물 중 하나인 한글빵 등이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여주는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이 위치한 곳으로, 한글과 인연이 깊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세종 한글사랑거리
세종시는 2021년 공모를 통해 한글사랑거리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조성공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올 7월 세종시 한솔동 일대에 한글사랑거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리 내 상징조형물과 벤치, 보도블록 등을 한글디자인으로 재구성했고, 우리말로 된 마을 이름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마을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세종시는 한글사랑거리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이곳에서 ‘제1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매년 세종대왕 탄신일과 한글날 등에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여러 장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한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