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웃음 2020.5. 제 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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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화행사 집에서 즐기는 국립한글박물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외출도 만남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실내 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집에서 개학을 맞은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의 해설사 선생님들이 직접 나섰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의 주요 유물 8점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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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해례본)≫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제작된 최초의 교과서까지!
8점의 한글 유물들

≪훈민정음(해례본)≫은 우리문자 훈민정음을
‘누가’, ‘언제’,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세히 담은 책이다.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 선생이 목숨처럼 지켜 낸 덕분에 한글은
현존하는 문자 중 유일하게 창제 이유와 그 원리를 알 수 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책이다.
새로 만들어진 문자, 훈민정음이 실제로 우리말을 정확히 적을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집현전 학자 7명이 함께 지었다.
새로 만들어진 문자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유창하여
세종대왕은 매우 흡족해하며 직접 ≪용비어천가≫라 이름 지었다.

정조가 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편지 등을 모아 첩으로 만든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정조가 세손시절이었던 4세 무렵부터
왕이 된 이후까지의 필체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

승경도는 조선시대 벼슬살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놀이판이다.
윤목(14면체의 목제 주사위)을 굴려 나온 수만큼 말을 이동하여 당시의 벼슬을 체험해 보는 놀이다.

김천택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노랫말 모음집인 ≪청구영언≫에는
정몽주의 ‘단심가’,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등 580수가 수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납활자 인쇄술이 들어오면서 책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한글 전파의 1등 공신 역할을 한 딱지본 소설은 딱지처럼 알록달록하다고 하여 딱지본이라고 불렀다.

안과 의사였던 공병우가 한글학자 이극로를 만나게 되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공병우 박사는 한글을 정확하고 빠르게 쓰기 위해 한글 타자기를 만들었다.
손으로 쓰는 것보다 3~4배 빨라 ‘속도 타자기’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휴전협정서를 쓰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간행된 국정국어교과서
≪바둑이와 철수≫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문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글자와 단어, 문장을 익힐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도 문화생활도 어렵지만,
안전한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언제든 편안하게
박물관을 즐기면서 공부까지 재미있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