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집에서 만나는 쉽고 재미있는 한글 놀이”
어린이들을 위한 온라인 체험 영상 “한글, 퐁당!” 을 공개합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어린이들의 외부 체험 활동이 더욱 어려워진 요즘,
국립한글박물관은 유아, 초등생을 대상으로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한글을 재미있게 즐기도록 한 체험 영상 6편을 공개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은 다양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전국 국립문화시설도 문을 닫았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은 집콕 중인 어린이들이 집에서 쉽고 즐겁게 한글문화 체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영상물 6편을 제작하여 9월 초에 공개한다.
엄마, 누나의 스마트폰을 빌리자. 빈 주스병, 색종이, 풀, 사인펜, 면봉 등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 집 거실에서, 부엌에서, 공부방에서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제 국립한글박물관 선생님들이 어린이들과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한글, 퐁당!” 영상을 소개한다.
6월부터 시작된 어린이 영상 기획은 7월까지 이어졌다. 박물관 현장 교육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영상 제작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교육 담당자들은 어린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집에서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선정부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영상의 길이(10분 이내)와 전체적인 구성에서부터 세부 내용 등을 결정하고 영상 대본을 작성해 나갔다.
집에 있는 재료로, 별도 구입이나 준비 없이도 한글에 흥미를 느끼며 쉽게 활동을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상의 주된 목표였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그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사전 조율 작업을 하였다.
이렇게 두 달여의 시간을 거쳐 총 5편의 “한글, 퐁당!” 영상물이 최종 촬영 준비를 마쳤다.
또한 올해는 박물관의 장애인 교육프로그램의 운영과 참여가 더욱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청각장애인을 배려한 수어통역 화면을 제공하는 영상 1편 제작을 추가로 기획하였다.
각 영상별로 섭외된 교육 강사는 이미 여러 번의 리허설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아침 촬영 현장에서부터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메이크업과 의상을 점검받고 있었다. 교육 담당자는 교육 재료를 최종 점검하고 영상 제작진과 카메라 각도나 촬영 방식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었다. 또한 음성녹음이 들어가는 대본을 재차 확인하고 교육 강사와 끊임없이 소통하였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었던 8월의 어느 날, 하루 종일 진행된 촬영 현장은 궂은 날씨에도 생기와 열정이 넘쳤다. 교육 담당들과 교육 강사는 촬영팀과 같은 장면을 놓고도 여러 번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여러 번 찍고 또 찍으면서 때로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치열한 고민을 이어갔다. 멋진 결과물이 기대되는 현장이었다.
박물관 어린이 동요 영상과 강사의 체조를 합성한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외부 전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한글 숲에 놀러와” 촬영 현장은 시종일관 음악 소리와 함께 웃음이 넘쳤다. 기존 동요의 영상의 배경인 한글 숲 속에서 교육 강사와 어린이 배우들이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기대된다.
9월 초에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물은 총 6편으로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또는 박물관 유튜브 공식 채널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물관과 어린이들이 이번 교육 영상을 통해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고 : 연구교육과 김서영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