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화요일은 국립한글박물관 가는 날”
국립한글박물관 대중 강좌 ≪화요 한글문화 강좌≫를 소개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박물관들은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교육기관이자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박물관의 학예 인력들은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대중 강연, 강좌를 기획하여 매년 운영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금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소장 자료 연계 강연’(연 5회 운영)과 ‘인문학 특강’(연 4회 운영)을 통합, 강연의 규모와 운영 횟수를 확장하고 보다 대중 친화적인 주제로 지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대중 강좌 <화요 한글문화 강좌>를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박물관의 대중 강좌는 특정 주제에 관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계층과 성향의 사람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지식을 습득하고 평소의 궁금증을 해소할 뿐 아니라 상호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지식광장과 같다. 그렇다면 광장이 진정한 광장이 되려면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할까.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열려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 아닐까. 광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나 공연이 누구에게나 편하고 자유롭게 열려 있듯 국립한글박물관의 <화요 한글문화 강좌> 역시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로 누구에게나 사계절 활짝 열려 있다.
대중 강좌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이번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꼭 국어국문학 전공자나 관련 분야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주제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강좌의 주제를 ‘한글’과 ‘한글문화’의 범주를 넘어 동아시아 문자권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문자문화’로 설정하고 시대의 흐름(삼국시대~근대)에 따라 다양한 주제로 18회 강연을 구성하였다. 개별 강연 제목도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여러 차례 수정하고 다듬어 결정하였다.
사실 한글 창제 이후는 물론이지만, 한글 창제 이전에도 우리 민족은 매우 활발한 문자 생활을 향유해 왔고 차자표기라는 독특한 표기 방식을 통해 우리말을 표기하여 왔다. 이러한 흔적은 많이 알려진 이두, 구결, 향찰, 고유명사 표기법 등을 통해 알 수 있고 지속적으로 출토되는 고대 유물들(목간, 비석, 철제 유물 등)에서 그 흔적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우리의 문자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모두 올해 <한글 화요문화 강좌>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이다. 뿐만 아니라 강좌에서는 한국의 인쇄·출판문화, 한글과 주변 민족 문자와의 영향 관계, 우리의 서체와 서예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채롭게 펼쳐지는 우리의 문자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 역사학과, 미디어콘텐츠학과 등 전체 강사진도 보다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올해를 시작으로 하여 앞으로도 계속하여 우리 문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둘러싼 새로운 주제 발굴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지식광장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명칭 그대로 화요일에 운영되는 강좌이다. 강좌명만 봐도 “아, 화요일에 열리는구나.” 하고 누구나 알 수 있게끔 하였다. 당연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더 많은 분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팀에서는 다양한 주제 발굴과 꾸준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다. 화요일 오후에는 국립한글박물관에 들러 다양한 주제의 강연도 듣고, 실물 자료(전시)도 감상하고, 사계절 아름다운 박물관 앞뜰에서의 산책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매년 연 초에 강연 일정표가 공지되니 강연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미리 온라인/전화 사전 신청이나 현장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화요 한글문화 강좌>의 개강은 원래 2월 18일로 계획되어 있었고 안타깝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 사태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었으나 다가오는 4월 21일 ‘이두’를 주제로 한 김영욱 교수님(서울시립대)의 첫 강연을 시작으로 강좌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아직은 조심스러운 시기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안녕하세요, 한박웃음 독자 여러분. 저는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에서 연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서영 학예연구사입니다. 연구팀에서는 훈민정음 및 문자 조사 연구, 전시 연계 소장 자료 연구와 더불어 연구 성과의 교류와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 시작하는 대중강좌 <화요 한글문화 강좌>도 바로 그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국립한글박물관은 다양한 연구 성과물을 축적해 왔고 이를 알리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왔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박물관의 연구 성과를 매개로 교류하고, 보다 더 대중친화적인 주제로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화요한글문화 강좌> 는 연중 언제나 열려 있으니 화요일 오후, 강연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편안하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신청 방법
- 본 강좌는 해당 강연의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현장에서 신청,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150명, 참가비 무료)
- 사전 신청을 희망하시는 분은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교육·문화행사 -> 특별강연) 또는 전화(02-2124-6424, 6427)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