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이 지난 8월 2일 2022년 첫 대면 교육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을 진행했다.
오랫동안 비대면 교육만 시행됐던 만큼, 당일 현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활력 가득한 생생한 교류, 알찬 수업 내용과 더불어 즐거운 노랫소리가 가득했던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글과 함께하는 2022년 여름 방학 교육 ‘진행 중’
국립한글박물관은 여름 방학을 맞이해 7월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5가지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을 총 44회 진행한다. △신비한 이야기꾼 △우리 한글 멋지음 △역사로 온 한글 이야기 △예술로 온 한글 이야기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 등 5개로 구성된 이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대면 수업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을 진행한 권경아 강사(왼쪽)와 우상미 강사(오른쪽)
이중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은 현장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며 나머지 4개의 여름 방학 교육 프로그램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 아이와 부모는 교육에 참여해 한글과 관련된 옛이야기, 글꼴, 훈민정음 창제 정신, 광고, 동요 등의 다채로운 분야의 한글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가족과의 유대감도 높일 수 있다.
기획전시와 연계된 현장 교육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 대면 수업 현장
지난 8월 2일 처음으로 진행된 대면 수업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은 초등학교 1~3학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으로, 가족이 함께 동심을 느끼며 노랫말을 짓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내용이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어린이와 보호자는 <둥글게 둥글게>, <리자로 끝나는 말은> 등의 친숙한 동요를 따라 부르며 율동을 배웠다.
▲기획 전시<파란 마음 하얀 마음-어린이 노래>를 관람하는 수강생들
율동이 끝난 뒤 어린이 수강생들은 보호자와 함께 3층 전시실을 방문해 수업과 연계된 기획 전시 <파란 마음 하얀 마음-어린이 노래>를 관람했다. 창작동요에 사용할 노랫말을 가족별로 전시장에서 수집하는 것도 수업의 일환이어서, 1부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계절과 관련된 소리 흉내말과 모양 흉내말을 직접 찾아보기도 하였다. 2부에서는 말놀이, 동작놀이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전시 3부 공간에서는 잡지 『어린이』에 실린 동요 만드는 법 <동요 지시려는 분께>를 바탕으로 동요 짓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직접 만들고, 따라 부르고, 함께 춤추고! 동요로 배우는 즐거운 한글 공부
▲동요 노래 가사를 짓고 있는 수강생들
전시를 다 둘러본 수강생들은 강의실로 돌아와 동요를 따라 부르며 동요 제목을 맞히는 놀이에 참여했다. 이후 직접 동요 가사를 써보는 활동이 이어졌는데, 동요를 짓기에 앞서 아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힘이 되는 말을 지어야 한다.’, ‘어린이를 위한 말이어야 한다.’ 등 동요를 짓는데 필요한 조목을 발표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등교’, ‘여름’, ‘바다’, ‘딸기’ 등을 주제로 창의력과 순수함이 담긴 노래 가사를 지었으며, 마지막으로 동요에 사용된 가사를 바탕으로 율동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지은 동요 가사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고 율동을 하는 수강생들
이날 수강생들은 동요의 노랫말을 이해하고 신나게 불러보며 즐겁게 동요 짓는 법을 배워보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대면 수업 ‘씰룩쌜룩, 노래하는 한글’은 8월 19일까지 매주 화·수·금요일에 진행되며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을 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방학, 국립한글박물관 대면 수업에 참여해 아이와 함께 순수한 동심을 한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도 국립한글박물관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이들이 즐겁게 한글문화를 누리고 배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랫말 속에서 의성어·의태어 찾기 연습을 하는 매우 유익한 시간”
강사님께서 도슨트처럼 설명해주시니까 전시를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웠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의성어·의태어 관해서 배우지 못했는데, 노랫말 속에서 직접 이 단어들을 찾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가족동요를 만드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참가자 갈니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