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웃음 참여 행사

  • 전시물을 배경으로 남녀가 셀카를 찍고 있다. 참여 행사 국립한글박물관 관람하고,
    인증사진을 남겨보세요!
  • 한박웃음
    소식지의 이름 ‘한박웃음’은
    2018년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름으로
    ‘함박웃음’에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한박웃음’에서 ‘한박’은 국립한글박물관을
    의미합니다.
    ‘한박웃음’의 글씨는 ‘민체民體’로 유명한
    여태명 교수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 한박웃음
    소식지의 이름 ‘한박웃음’은
    2018년 공모전에서 당선된 이름으로
    ‘함박웃음’에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한박웃음’에서 ‘한박’은 국립한글박물관을
    의미합니다.
    ‘한박웃음’의 글씨는 ‘민체民體’로 유명한
    여태명 교수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진 상단에는 윤극영가요작곡집 제1집이라고 한자로 써있고, 그 밑엔 반달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중앙에는 머리에 왕관과 날개를 단 소년이 작은 배를 타고 트럼펫을 불고 있는 그림이 있다. 그밑엔 1926 서울마리아회라고 쓰여 있다.

소장품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집 『반달』(1926)

올해는 창작동요 10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집 『반달』(1926)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릴 적 손뼉치기 놀이를 하며 불렀던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노래가 바로 창작 동요의 시작인 <반달>(1924)입니다.
동요(童謠)는 말 그대로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어린이의 노래입니다. 동요 속 세상에서
어린이들은 자연의 놀라운 순간을 포착하고, 시냇물과 눈송이와 이야기하며 숲속
동물들과도 모두 친구가 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상과 희망이 가득합니다.

“새와 같이 꽃과 같이 앵도 같은 어린 입술로,
천진난만하게 부르는 노래,
그것은 고대로 자연의 소리이며, 고대로 하늘의 소리입니다.”

-방정환, 어린이 창간호, 1923

청녹색 폴더 그림 안에 남자 여자 아이들이 4명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고 오른쪽 끝에 서 있는 남자 아이가 반달 책을 들고 있다.

아이보리색의 종이에 세로로 반달 노래 옛날(1924년) 가사가 적혀있다. ▲ 노랫말

아이보리색의 종이에 가로로 반달 노래 현대어 가사가 적혀있다. ▲ 노랫말 (현대어)

동요 <반달>은 1924년 『어린이』 제2권 제11호에 발표된 이후 1926년 윤극영의 동요집 제목으로도 사용되며 큰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지게 됐습니다. <반달> 이전에 몇몇 동요가 발표됐지만 이러한 이유로 1924년의 <반달>을 한국 창작동요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상단에는 윤극영가요작곡집 제1집이라고 한자로 써있고, 그 밑엔 반달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중앙에는 머리에 왕관과 날개를 단 소년이 작은 배를 타고 트럼펫을 불고 있는 그림이 있다. 그밑엔 1926 서울마리아회라고 쓰여 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집 동요집 반달(초판본) 1926

황토색의 종이에 반달 노래 악보가 그려져 있다. ▲ <반달>이 수록된 내지

동요단체 ‘따리아회’에서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집입니다. 윤극영(尹克榮, 1903-1988)은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 문화운동을 펼친 ‘색동회’의 회원으로 나라를 빼앗긴 이 땅의 어린이에게도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동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924년 최초의 동요단체인 ‘따리아회’를 조직하고, 1926년에는 직접 작곡한 동요 10곡 <리>, <흘으는시내>, <두루미>, <부랑할머니>, <소금쟁이>, <가을서곡>, <귓드람이>, <고드름>, <설날>, <반달>을 수록해 『반달』이라는 동요집을 만들었습니다. 1927년 경성방송국이 개국한 이후에는 <반달>이 본격적으로 전파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청녹색 폴더 그림 안에 상단에는 작은 배를 탄 파랑색 옷을 입은 손모은 여자가 있고 그 밑에 남자가 눈에서 눈물을 그리고 있다. 그 밑에는 여자가 키타를 치고 위고 5명의 사람이 박수를 치고 있다.

<반달>은 윤극영의 슬픈 가족사를 담고 있습니다. 유학 중에 어린 시절 시집간 큰 누나가 고생만 하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가득 차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얀 반달이 넓은 바다에 떠 있는 쪽배 같다는 생각이 들자, 마치 누나가 쪽배를 타고 막막한 바다를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누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의 속표지에 ‘도라간 누이 德潤(덕윤)이 靈前(영전)에!’라고 적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어 막막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부르던 동요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요가 가진 ‘순수한 힘’은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진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긍정적 정서의 토대를 만들어주고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 줍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동요를 함께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집 『반달』을 직접 보고 동요의 음악적 가치와 노랫말들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김은재(전시운영과 학예연구사)

04383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국립한글박물관
대표전화 02-2124-6200, 단체 관람 02-2124-6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