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족 모두를 위한 가정의 달이라지만, 으레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쪽은 어른들이다. 아이들은 제 생일이라도 맞은 양 줄을 서야만 구할 수 있는 장난감을 졸라대고, 뙤약볕 아래도 좋으니 놀이공원에 가자고 야단이다. 하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 된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찾게 마련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 역사,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느끼게 해줄 한글박물관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한글에 관심이 있다면 최고의 선택, 국립한글박물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앞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용산가족공원이 옹기종기 모여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특히 봄과 가을철에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박물관’이 가진 조금은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꽃과 나무, 그리고 연못이 어우러진 가족 쉼터이자 지역주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하다.
한글박물관은 지난 2014년에 개관한 이래로 최고의 가족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았는데,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모든 학부모의 관심사인 ‘우리 아이, 어떻게 한글을 배워야 할까?’란 질문에 도움을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 방문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1층에는 한글누리 도서관, 2층에는 상설 전시실, 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한글놀이터가 갖춰져 있다.
▲ 한글 관련 도서가 모여있는 한글누리 도서관
▲ 상설전시실 <한글이 걸어온 길>
▲ 관람객 쉼터인 한글 나눔마당
▲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한글놀이터
가족 나들이로는 여기가 최고! 용산가족공원
박물관 밖으로 나와 우측으로 향하면 곧바로 용산가족공원이 나타난다. 봄을 맞아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은 전경 사이로 라일락, 장미, 산딸나무, 철쭉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아직 봄의 향기가 남은 벚꽃도 하얀 빛깔을 뽐낸다.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연인부터 꽃놀이를 나온 아주머니, 건강관리에 열심이신 할머니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자연을 느끼는 곳이다. 조금만 운이 따라준다면 호로새, 야생꿩, 청둥오리 등의 야생조류를 만나볼 수도 있다.
용산가족공원 부지는 과거 골프장 부지로 만들어진 곳이기에 아이들이 힘들어할 만한 경사진 구간이 거의 없어 가족들과 가벼운 산보를 즐기기에 꼭 알맞다. 중앙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외 놀이터도 구비돼 있다. 한글박물관에서는 용산가족공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유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 속 한글 탐험>을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한글을 연계해 아이들이 자연물을 느끼고 그 속에서 한글의 원리를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산책로의 끝부분에 다다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005년 신축 개관한 중앙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길이가 400여 미터에 달한다. 구석기 시대의 손도끼부터 근대의 사진들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총망라한 30만여 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내부에는 6개의 상설전시장을 운영 중이고 박물관 한편에 어린이박물관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 옛날 사람들의 집과 의복, 그리고 삶의 지혜를 담은 유물을 전시해놓았는데, 직접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어 능동적으로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아갈 수 있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중, 주말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 아이들의 눈으로 만든 어린이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이용 안내
| 구분 | 구분 | 시작 시간 | 닫는 시간 |
|---|---|---|---|
| 관람 안내 | 평일 (월요일~금요일, 일요일) 공휴일 |
09 : 00 | 18 : 00 |
| 토요일 | 21 : 00 | ||
| 문화가 있는 날 (매 달 마지막 수요일) |
21 : 00 |
| 구분 | 해설안내 | |
|---|---|---|
| 전시 | 상설전시 | 월요일~일요일 - 오전 10시, 11시 - 오후 2시, 3시, 4시 - 저녁 7시: 토요일 및 마지막 주 수요일(5~10월에 한함) ※ 어린이 해설 안내 - 토, 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 - 8월, 1~2월 19일(일)(방학기간) 매일 오후 2시 - 대상: 초등학교 1~3학년(2017년도 기준) |
| 기획전시 |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 월~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세종탄신 620주년 기념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 - 월~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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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체험 | 한글놀이터 | - 이용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개인 관람객은 9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자유롭게 관람 가능 - 단체의 경우 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놀이터 속 한글 탐험> 교육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