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성큼 다가온 4월은 문화 행사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달이다. 가족, 친구와 함께 봄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를 소개한다.
▲ <광고, 글자에 표정을 입히다> 광고, 글자에 표정을 입히다
광고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 그 중 하나가 일명 ‘레터링’이라고 불리는 글자 표현이다. 레터링은 제품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글자 모양을 디자인하여 글자와 상품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하나의 광고 작업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4월 20일 오후 3시부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한명수(배달의 민족 이사)와 함께 글자 디자이너 김진평 선생의 원도를 중심으로 광고에서의 글자 표현을 알아보는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 <청소부 토끼> 4월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청소부 토끼>
4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임극이 열린다. 공연 ‘청소부 토끼’는 지구에 사는 토끼마을에서 어두워진 달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청소부 토끼가 달에 가는 도전을 그린 공연이다. 달빛이 어두워지자 토끼들은 시름시름 앓고, 싱싱하던 채소들도 시들시들 말라가자 과학자 토끼들은 청소부 토끼를 달로
보낼 온갖 방법을 연구하며 끝없는 도전을 펼친다.
동명의 창작동화를 마임극으로 꾸민 이번 공연은 환경오염에 대한 내용을 무겁지 않게 전달한다. 더불어 라이브 연주, 춤과 노래, 마임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4월 25일(수) 오후 2시, 4시에 진행되며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문화행사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벤컬스, 우리는 하나!> 토요 문화행사 복화술 공연 <벤컬스, 우리는 하나!>
4월 둘째 토요일에는 복화술과 성악의 특별한 만남의 공연이 열린다. 벤컬스(Ventcalce)는 복화술(Ventriroquism)과 성악(Vocal) 그리고 공연(Performance)의 영어 합성어로, 복화술과 성악이 공연의 자유로운 형식을 만나 탄생한 복화술 성악 공연 단체이다. 이번 공연은 넌버벌 공연으로 복화술사와 피에로로 분장한 성악가들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과 소통하며 노래와 유쾌한 웃음을 선물한다.
공연은 ‘닐니리맘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삽입곡인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은 미남이다’, 이탈리아 민요 ‘산타루치아’ 등 친숙한 음악들로 꾸며진다. 복화술이라는 특별한 장르의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 가능하다.
공연은 4월 둘째 주 토요일인 4월 14일 오후 2시, 4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심청가로 만나는 한글과 판소리> 월요 문화행사 상설전시 연계 <심청가로 만나는 한글과 판소리>
4월 넷째 주 월요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중 심청전을 주제로 한 공연이 개최된다. ‘심청전’은 한국의 대표적 고대 소설로, 조선 시대에 쓰인 한글 소설이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하나로 소설 ‘심청전’을 바탕으로 한다. 우리말의 특성을 잘 살려 음악성과 함께 해학과 슬픔이 잘 드러나 있는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가 용왕의 도움으로 환생하고 지극한 효심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이다. 심청의 탄생, 심청의 성장, 눈 먼 심봉사의 사고,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정, 심청과 심봉사의 이별, 심청의 죽음, 심청의 환생, 심청과 아버지의 재회,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 등으로 전개된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를 통해 ‘심청가’ 일부를 감상하며 판소리에 나타난 한글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표현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생소할 수 있는 가야금 병창을 쉽고 재밌게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4월 23일(월) 오후 4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며 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다.
토요 영화 상영 <넛잡1, 마당을 나온 암탉>
▲ <넛잡1, 마당을 나온 암탉>
4월부터는 매주 토요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토요 문화행사, 책사람 강연과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4월 21일(토)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와 캐나다 톰박스 엔터테인먼트가 합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넛잡1: 땅콩 도둑들’로 첫 막을 올린다. ‘넛잡1: 땅콩 도둑들’은 주인공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이 땅콩가게 털이를 계획하며 벌이는 모험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2014년 미국 개봉 당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 28일(토)에는 개봉 당시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상영된다. 양계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마당을 나온 주인공 암탉 잎싹이의 꿈과 자유, 사랑을 실현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영화 상영은 4월 21일(토), 28일(토) 오후 4시 강당에서 열리며 선착순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