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제66호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문화 속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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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 문학 속 그 단어 무슨 뜻일까?, 문화 속 한글
  • 근대 문학작품 속에는 생소한 단어가 많이 있습니다.당시에는 쓰였지만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 같이 살펴볼까요?
  •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명인 백석 시인은 평안북도 정주 출생으로, 작품에 다양한 방언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하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힌당나귀타고 산골로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산골로가 마가리에살쟈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중
  • 눈이 쏟아지는 밤을묘사한 장면에 사용된 ‘마가리’ 평안북도 방언으로 오막살이를 뜻합니다. 화자가 자신의 가난한 처지에 한숨을 쉬며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네요.
  • 나는 아마 한 달이나 이렇게 지냈나보다. 내 머리와 수염이 좀 너무 자라서 후틋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내 거울을 좀 보리라고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서 나는 아내 방으로 가서 아내의 화장대 앞에 앉아보았다.▲ 이상, <날개> 중
  • ‘후틋하다’ 조금 더운 듯한 기운이 있다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화자는 거울과 마주앉아 더운 기운을 느낄 만큼 덥수룩해진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까요?
  • 무심코 지나쳤던 문학 속 생소한 단어들, 알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추운 겨울, 따듯한 차 한 잔 마시며 문학 속 우리말을 찾아 떠나는 여행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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