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제 91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한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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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아 놀자

‘특별한 설 연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나다

설맞이 연하장 작성, 학용품·마스크세트 증정

“연하장은 처음 봤어요. 우리 가족이 새해 복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썼어요.”
설 연휴 나흘 중 사흘 동안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긴 연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친지들을 만나지 못한 채
집에만 머물러 있어야 했던 2021년 설 명절. 국립한글박물관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킨 채, 지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명절 당일 제외)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체험을 선사했다.

정조의 한글편지가 담긴
연하장으로 편지 쓰기

국립한글박물관 복도에 마련된 하얀 테이블 앞에 성인 여성과 남자아이 둘이 나란히 서 펜으로 무언가 적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준비한 설맞이 연하장 보내기 코너. 정조의 한글 편지에 대한 설명이 책상 위에 게재되어 있으며 그 옆엔 정조의 한글 편지가 담긴 엽서가 진열되어 있다. 곁에 구비된 회색 통 안에 풀과 볼펜이 놓여있다.

국립학글박물관은 설맞이 이벤트로 2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설맞이 연하장 보내기’ 공간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가족, 친지, 친구에게 연하장을 이용해 안부를 묻거나 덕담을 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하장 앞면에는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인 ‘정조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쓴 한글 편지(정조어필한글편지첩)’가 인쇄돼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편지 안에는 정조(1752~1800)가 새해를 맞이하여 큰외숙모에게 안부를 묻고 선물을 보낸 내용이 담겨 있다. 관람객들이 작성한 연하장은 주소와 우편번호를 적은 봉투에 담아 편지함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연휴 기간 250통의 연하장이 접수됐고, 행사 종료와 함께 봉투에 적힌 주소로 전달됐다.

관람객들을 위한 또 다른 설 선물,
학용품·마스크세트

성인 여성과 남자아이 둘이 함께 한글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빨간 외투를 입은 아이가 벽면에 전시된 ‘향찰’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그 옆에 검은 외투를 입은 아이 역시 전시물을 바라보고 있다. 단발머리를 한 여성은 아이들의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제공한 기념품. 왼쪽엔 ‘KF94 프랜드리 황사방역 마스크’와 그 위에 국립한글박물관 로고가 적힌 물티슈가 놓여있다. 오른쪽엔 황사용 마스크가 국립한글박물관 로고가 적힌 파우치에 담겨있다. 그 아래에는 연필, 지우개 등이 담긴 필통이 놓여있다.

연휴기간 국립한글박물관은 전시를 관람한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는 코로나19 예방 KF94 마스크 1장과 소독용 물티슈를 담은 마스크세트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새학기를 기념하며 연필, 볼펜, 자, 지우개 등을 담은 ‘학용품세트’가 마련됐다. 마스크세트는 1일 160명, 학용품세트는 1일 130명을 대상으로 전달됐고,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 마스크세트는 471개, 학용품세트는 320개가 소진됐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간당 100명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예정 관람일 기준 30일 전부터, 당일 예약은 남은 인원에 한해 가능하다. 취소는 예약된 회차의 운영 시작 전이면 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 1시간 내외로 관람할 수 있다.

여유 있게 박물관을 돌아봐서 좋았어요!

남자아이 둘과 성인 여성이 나란히 국립한글박물관 기념품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여성과 한 아이의 외투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이 방문자에게 제공하는 방문 스티커가 붙어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한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명절 기간 코로나19로 부모님께 가지 못해서 집에만 있다가 바람이라도 쐬고 싶어 국립한글박물관을 찾게 됐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서 몇 명이 예약했는지 현황을 볼 수 있었고, 붐비지 않는 시간대로 신청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설 연휴를 기념해서 연하장 쓰는 이벤트를 열어주시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학용품·방역키트를 주셨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기념품을 주셔서 특별한 체험이 됐습니다. 상황이 안정되면 자주 방문하고 싶습니다. 서울 도봉 안현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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