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을 주제로 ‘제1회 내가 만난 한글 사진 공모전’과 ‘제7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제7회 한글 창의산업·아이디어 공모전’ 등 3가지 공모전을 개최했다.
각각의 공모전 기간에 수많은 작품이 응모됐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빛나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수상 작품은 국립한글박물관 주변과 내부에서 전시로도 만나볼 수 있지만, 전시장 방문 전에 ‘한박웃음’을 통해 미리 확인해보자.
국립한글박물관이 처음 개최한 ‘제1회 내가 만난 한글 사진 공모전’은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약 3개월의 공모 기간 동안 총 3,414건의 작품이 출품됐고, 114: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글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는데 전 세계 70개국 약 1,3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특히 최근 한류 및 한국어 열풍을 보이는 미얀마(127명, 외국인 응모자 중 9.8%), 이집트(125명, 9.6%), 베트남(119명, 9.2%)의 응모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대상_Nesma Ahmed Mohamed
Elmously_이집트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들은 한글 간판, 한글을 쓰는 모습, 한글 편지, 관광지에서 만난 한글 관련 풍경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만난 한글과 관련된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작은 한글로 디자인된 스카프를 히잡(hijab)으로 쓴 여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Nesma Ahmed Mohamed Elmously, 네스마 아흐메드 모하메드 엘무슬리, 이집트)이 선정됐다.
금상은 ▲치매 장모님의 한글 쓰는 모습을 통해 한글사랑의 마음을 담은 작품(노희완, 한국) ▲그림을 감상하는 여성과 그 여성이 메고 있는 가방에 쓰인 한글 글귀의 모습을 함께 담은 작품(Klara Petra Szabo, 클라라 페트라 재보, 헝가리) ▲한국을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한글로 쓴 생일카드와 ‘건강, 희망, 사랑’ 등의 한글 축원 종이등불 등으로 꾸며진 생일 풍경(Steliana Ilieva, 스텔리아나 일리에바, 불가리아) 등 3점이 차지했다.
▲ 금상_Klara Petra Szabo
_헝가리
▲ 금상_Steliana Ilieva
_불가리아
▲ 금상_노희완_한국
총 30점의 수상작은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0월 7일부터는 한글박물관 온라인 누리집(www.내가만난한글사진전.kr)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손 편지 공모전은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책 속 인물들에게 직접 한글로 손 편지를 작성해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제7회 공모전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전국 75개 도서관에서 3,093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참여 도서관이 추천한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 등 두 차례의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으며, 총 27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은 『불량한 자전거 여행 1』을 읽고 책 속 주인공 호진이에게 손 편지를 쓴 4학년 박시연 어린이가 수상했고, 그 외 26명의 어린이가 국립한글박물관장상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대상 작품은 심사위원들에게 ‘독서가 어떻게 삶과 직결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손 편지 작품은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박물관 나들길(지하철 이촌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후에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비롯해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https://www.hangeul.go.kr/letter)의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전시’ 또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누리집(http://www.nlcy.go.kr)을 방문하면 된다.
한편 ‘디지털 세상에서 꽃피는 한글’을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 및 상품을 공모했던 ‘제7회 한글 창의 산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통이 중요시됨 따라 ‘디지털 콘텐츠’로 한글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실시된 이 공모전은 ‘한글을 소재로 한 디지털 콘텐츠 부문’과 ‘한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부문’ 등 2개 부문에 대해 작품을 접수했다.
▲ 대상 수상작: 모바일 필사 애플리케이션 <글리> ▲ 우수상 수상작: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글자티콘>
대상에는 김지민, 최세진 씨의 ‘모바일 필사 애플리케이션 <글리>’가 선정됐다. 글리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문구와 글씨체를 선택하고, 화면 위에 손가락이나 펜을 이용해 글을 필사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마음에 드는 글씨체를 연습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용자와 소통할 수도 있다. 우수상에는 ▲‘아름다운 한글을 말하고 듣는 감성 한글 오디오 플랫폼 <메아리>’ ▲‘외국인을 위한 한글 자동 번역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글자티콘>’ 등 3점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3층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태블릿 PC와 휴대폰 등을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우수 한글상품은 이전년도 수상작 및 ‘20년도 우수 한글 문화상품 개발 사업을 통해 제작된 상품 가운데 독창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선정하여 제작되었다. 총 5점의 상품은 공모전 수상작과 함께 박물관 3층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국립한글박물관 및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