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 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꼽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10월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전시 기획자
강연민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곁들인 전시 2부 투어 영상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01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2부 ‘소망이 이루어지는 세상의 친구들’에서는
도깨비와 산신령, 뱀과 까치, 호랑이와 토끼 등이 등장하는 한글 동화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살펴볼 동화에는 ‘현실을 넘어서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투영되어 있답니다.
#02
동화 속 새 친구들을 만나기 전, 교과서의 역사를 잠시 살필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시대상을 반영한 삽화를 비교하거나 우리말을 바르게 적는 한글 정서법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답니다.
#03
2부에서 만나볼 한글 동화에는 사람도 동물도 아닌 신비한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곤란에 처한 주인공 앞에 도깨비나 산신령이 홀연히 나타나
기적 같은 일을 일으켜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04
‘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는 영감의 혹을 떼 갔다가 엉뚱한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며
어떤 행동을 벌일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이지만,
그 안에는 결국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금도끼 은도끼>의 산신령은 누군가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우리 마음속의 바람을 그려낸 듯합니다.
#05
전시장에는 동물들의 형상을 본뜬 예술품이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옛사람들의 인식과 교과서 속 동물들의 성격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뱀은 기괴하고 위험해 꺼려지는 동물인 동시에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뱀을 해친 사람이 화를 입는
<은혜 갚은 꿩> 같은 이야기에서 잘 드러납니다.
#06
호랑이는 무서운 맹수인 동시에 용맹한 기백으로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등장하곤 하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교과서 속 옛 이야기에서는 토끼에게 혼쭐이 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07
이처럼 뱀의 위협을 까치가 물리치거나, 토끼가 호랑이를 놀려 먹는
옛이야기는 험난한 세상에서 용기와 지혜를 잃지 말자는 다짐을 전하고 있습니다.
#08
친구들과의 정겨운 만남이 그리운 요즘.
2회에 걸쳐 소개한 전시의 동화 속 친구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루는 관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학예연구사의 전시 소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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