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에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여러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그중 관람객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도란도란 쉼터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재개장한 쉼터는 어떤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을까?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안락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 현장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도란도란 쉼터가 내부 구조를 새롭게 꾸며 11월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도란도란 쉼터는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마련된 휴게공간으로, 박물관 별관에 있다. 약 6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국립한글박물관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도란도란 쉼터의 내부 공간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박물관은 특히 관람객 대부분이 어린이를 동반하는 것을 고려해 관람객의 휴식공간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한 부모들은 새롭게 바뀐 쉼터에서 아이와 함께 쉬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박물관을 오가며 잠시 머물 곳을 찾는 이는 누구든지 이곳을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우선 입구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와 전면 유리창으로 꾸며진 벽이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는 탁 트인 공간과 풀숲이 펼쳐져 있다. 방문객은 실내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 계절마다 변화하는 창밖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풍경 외에도 시설 내에는 쉬어가는 이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눈에 띈다. 쉼터 내부에는 방문 인원수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으며 노트북을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공간도 마련됐다.
이번 재단장에서 무엇보다도 주목할만한 변화는 바로 어린이 서가이다. 탁자만 비치되어 있던 장소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미로 구조의 책장과 호랑이 장식 등으로 구성됐다. 담당자는 서가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즐겁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책장에는 한글과 관련된 서적 및 다채로운 분야의 아동서적이 구비됐다. 비치된 도서는 그동안 한글도서관에서 이용률이 높았던 도서와 권장 도서 중심으로 구성됐다. 덕분에 아이들은 이곳에서 독서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며, 동시에 유익한 내용을 쉽게 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문객이 도란도란 쉼터에 입장하기 전 발열 상태를 측정하고 큐알코드 확인을 통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또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할 수 없도록 제한하며 쉼터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물관은 쉼터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방문객이 공간 내 사물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장시간 머무르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운영하고 있다. 도란도란 쉼터는 휴관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계절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쉼터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늘 처음 와봤어요. 한글 놀이터를 이용하고 전시를 본 뒤 도란도란 쉼터로 왔습니다. 아이들은 본인만의 아지트 같은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햇빛을 받으면서 책을 읽기 좋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 책이 좀 더 많아지길 바라고, 아이들은 오래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책 외에 한글 따라 쓰기, 전시 연계 색칠공부 등의 활동지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장현수 님과 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