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삶의 즐거움은 바로 음식이다.
우리는 요즘 글로벌한 음식 문화를 즐기고 있다.
배달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순식간에 달려오는 음식과 온갖 음식 정보의 홍수 속에 있다.
불과 이삼백 년 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식생활을 영위했을까?
그 기록의 자취를 9월의 화요 한글문화 강좌
<옛날에는 어떻게 음식을 만들고 즐겼을까?: 옛 한글 자료와 음식>에서 살펴보자.
9월 20일(화) 오후 3시
옛날 음식 관련 기록은 왜 썼을까?
성리학의 이념이 밥상에도 적용되었던 조선 시대, 조상의 제사를 잘 받들고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의례의 수단은 음식이었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는 음식을 주고받으며 집안의 안녕을 염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졌다. 이러한 음식 준비는 안주인들의 긴요한 책무였고, 안주인들은 집안의 비법을 후손들에게 전승해야 했다.
한글 음식 조리서의 가치와 활용 방안
음식을 조리하는 주체였던 사대부가의 안주인들은 한글로 음식의 조리 방법, 제조 시기, 맛 표현, 식품 보관법 등을 기록했다. 당시의 식생활 어휘로 기록된 음식 조리서와 언간(한글 편지)은 한국 음식 문화의 전통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유산이다.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음식명과 물명, 조리 작업에 대한 동사와 형용사, 부사 표현 등은 음식사 연구뿐만 아니라 국어사 분야에서도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차경희(전주대 한식조리학과 교수)
고문헌을 중심으로 한 한국 음식 문화 연구에 관심이 있다. ‘석탄병(惜呑餠)’ 연구로 석사 학위를, ‘인절미’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음식문화와 콘텐츠』, 『향토음식』, 『韓國の暮らしと文化』, 『18세기의 맛』, 『음식디미방과 조선시대 음식문화』 등을 공동 집필하였고, 『시의전서』, 『임원십육지―정조지』, 『부인필지』, 『주방문』, 『음식방문』, 『주식방문』 등 고조리서 편역에 참여하였다. 「『朝鮮の特産』으로 보는 일제 강점기 식품 특산물 현황 분석」, 「노가재공댁 『주식방문』과 이본의 내용 비교분석」, 「고문헌을 통해 본 조선시대 소고기의 의미와 식용」, 「고문헌을 통해 본 조선시대 식초 제조에 관한 연구」, 「『주식시의(酒食是儀)』에 기록된 조선후기 음식」 외 다수 논문이 있다.
8월 화요 한글문화 강좌 다시 보기
<한글에 우주의 원리가 담겨 있다?: 한글 창제 원리와 음양오행설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