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 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주요 영상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1월호에서는 18~20세기 초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문학 작품이 담겨 있는
‘내방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1
오늘 소개하는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쓴 것으로 ‘규방가사’ 혹은 ‘규방문학’이라고 불리며, 주로 긴 두루마리에 한글로 쓰인 형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02
현재 ‘내방가사’는 6천여 필 넘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내방’이란 안주인이 거처하는 방을,
‘가사’란 조선 초기에 발생한 운문과 산문의 중간 형태의 문학을 뜻합니다.
그럼, 조선의 여성들은 어떤 가사를 만들어 불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03
우리가 많이 들어본 <화전가>는 봄을 맞은 여인들이 시집살이에서 벗어나 화전놀이를 즐기며
부른 가사입니다.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경치를 즐기는 날의 흥취를 기록한 것이죠.
#04
<쌍벽가>는 길이가 무려 7미터가 넘는 기록인데요. 연안 이 씨가 가난한 살림에도
힘들게 뒷바라지 한 아들과 조카가 모두 과거에 급제하자, 기쁜 마음을 한글 가사로 남겼다고 합니다.
#05
이렇게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 외에도 <모녀가 서로 이별하기 애석한 노래라>와 같은
가사에서는 시집가는 딸을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심정이 담겨있습니다.
#06
이밖에도 무절제하게 노는 시누이들을 풍자하고 이에 대응하는 올케들의 해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수가>부터, 구한말 여성 최초 의병장 윤희순이 사회문제를 지적하며 쓴 <안사람 의병가> 등
‘내방가사’에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진솔하고 유쾌한 희로애락이 생생하게 들어있습니다.
#07
조선시대 여성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들을 쉬운 한글로 기록해 놓은 내방가사,
4음보 운율에 전달된 한글 가사 한마디 한마디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08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은 담은 문학이자, 한글이 우리사회의 공식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드디어 2022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더 많은 ‘내방가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진솔한 여성들의 이야기: 조선시대 내방가사
[2022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
국립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다양한 영상들이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접속해 구독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