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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웃음 2019. 12. 제 77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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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소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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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소식 ①

    학급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한글의 뿌리
    초등학생 대상 교육 <뿌리 깊은 나무>

    식물의 뿌리가 튼튼하지 못하면 잘 자라나기 어렵듯, 우리의 한글도 어린 시절 정확히 배우고 익히지 않는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에 국립한글박물관은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상설전시실의 유물과 영상을 감상하며 한글을 만든 원리와 한글 창제의 배경을 이해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시간까지 더해져
    더욱 유익한 <뿌리 깊은 나무> 교육 현장을 함께해 보았다.

    한글의 원리를 배우고 만들기 체험 나서는 <뿌리 깊은 나무>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한글의 창제 배경과 제자원리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한글의 합자원리를 활용한 ‘한글 가방’ 만들기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뿌리 깊은 나무>를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1~6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학교 연계 교육으로, 초등 국어 교과과정과 연계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뿌리 깊은 나무> 프로그램 구성

    교육 방향 교육 내용
    한글과 인사하기  →  한글과 친해지기
    →  한글과 놀아보기
    - 상설전시실을 관람하며 한글의 역사 이해 및 한글 유물 관찰, 탐구
    - 한글 자모음 글자를 만든 원리와 글자 사용 방법에 대한 이해
    - 한글 자모음 글자를 활용한 가방 꾸미기 활동
    - ‘한글 자랑이가 되어 나만의 한글 디자인 작품을 소개

    상설전시실에서 유물 속 지워진 글자를 찾아라!

    지난 11월 13일에 진행된 <뿌리 깊은 나무>에는 16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국립한글박물관 강의실에 모여 앉았다. 총 네 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앉은 아이들은 유현정 강사의 인사와 함께 수업을 시작했다. 먼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영상을 재생하자 학생들의 눈은 금세 화면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어려운 한자를 배우지 못해 불편하게 생활하던 백성들, 그리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이 굳센 의지로 한글을 창제한 과정을 살펴보며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널리 쓰이게 되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은 물과 공기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기던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글자를 만들고 널리 알리는 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다음으로 아이들은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유물 속에 숨겨진 자음을 찾아 나섰다. ‘유물 속 지워진 글자를 찾아라’라고 적힌 카드를 손에 쥔 채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다양한 힌트를 듣고 서로 소통하며 글자를 찾았다.

    네 명의 어린이들이 전시장 유리 위에 팔을 올리고 선생님과 함께 무언가를 적고 있다.

    네 명의 어린이들이 전시장 유리 위에 팔을 올리고 선생님과 함께 무언가를 적고 있다.

    자모음 글자의 원리를 스스로 깨우쳐 나간 아이들

    이후 강의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상설전시실에서 찾아낸 기본 자음(ㄱ,ㄴ,ㅁ,ㅅ,ㅇ)과 여기서 파생된 가족글자들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ㄱ’에 획을 더해 만들어지는 ‘ㅋ’의 모습 등 자음의 상형, 가획 원리에 대해 스스로 깨우쳐나갔다. 또한 아이들은 모음의 원리인 자연과 우주를 담고 있는 천지인(天地人) 원리를 익히고 살펴보고,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를 합쳐 보며 한글의 사용 원리와 방법에 대해서도 탐구해 보았다.

    이어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은 한글의 특성을 활용한 한글 가방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후 ‘한글 자랑이’가 되어 자신만의 한글 가방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수업은 끝이 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한글을 배워야 된다고만 생각해 그저 알아야 하는 글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배우고 나니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어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 명의 어린이들이 벽면에 붙은 자음판을 직접 떼어보며 체험학습을 즐기고 있다.

    네 명의 어린이가 자리에 앉아 팔을 내밀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프로그램 강사가 손가락으로 판을 가리키며 두 아이에게 조언해주고 있다. 사진 좌측의 두 어린이도 무언가에 열중해 만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