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글
세계인을 사로잡은 우리 말글의 매력!
전문적이거나 기상천외하거나, 다양한 한글 공부법 모아보기
드라마와 음악 등에서 시작한 한류 바람은 뷰티 산업과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세계인을 사로잡았으며,
그 열풍에 힘입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교육기관에 등록해 차근차근 진도를 밟거나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해 지식을 쌓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를 통해 ‘5분 만에 한글 읽는 방법’을 터득하며 놀이처럼 배우기도 한다.
과연 외국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한글을 접하고 익히는지 살펴보았다.
한글은 현존하는 우수한 문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몇 안 되는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나면, 이를 조합하여 어떠한 말소리라도 쉽게 표기할 수 있으며 과학적이면서도 그 형태가 단순하여 문자의 입력, 전송, 검색 속도가 그 어느 문자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류가 전파되면서 우리의 문화를 떠받치고 있는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그 관심을 방증하듯 한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5분 만에 한글 읽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이 방법을 시도해 짧은 시간 안에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외국인들의 경험담이 댓글로 이어졌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고 자신이 말하는 단어의 의미도 모르지만 한글만큼은 바로 읽을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외국인들이 한글을 빠르게 익혀 읽을 수 있게 되는 방법에 대한 영상들이 올라와있다.
한글에 대한 반응을 올린 영상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나면 금세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배우기 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문자인 한글을 배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반면, 한국어는 타 언어권 사람들에게는 익히기 어려운 언어이기도 하다. 어조에 따른 변이형들이 방대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한글박물관은 외국인 관람객이 한글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국립한글박물관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누구나 쉬운 한국어 해설에 참여할 수 있다. 한글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을 위한 해설이 매주 진행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전문 해설사의 해설에 자유롭게 참여하여 한글의 역사와 한글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전시를 관람하는 것 외에도 한글문화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싶은 외국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한글문화와 우리 말글>도 선보이고 있으며 관심이 높은 유물 설명을 담은 ‘한글여행 여권’을 언어권별로 발행해 외국인이 한글여행을 하듯 쉽고 재미있게 상설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일종의 유물 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단체로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하여 전시해설뿐만 아니라 목판인쇄 등 한글문화 체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모바일 한국어 학습 앱’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여행 한국어 학습 앱’, ‘세종한국어 회화·발음 중급 통합 학습 앱’, ‘세종한국어 문법 중급 통합 학습 앱’ 등이 그것이다.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 표현, 한국에 머물 동안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에 따른 문법 등을 앱 하나로 접할 수 있다.
좋아하는 스타를 통해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콘텐츠도 등장했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가 글로벌 K-POP 팬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로서 공개한 이 콘텐츠는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음악, 예능 등을 즐기지 못했던 외국인 팬들이 즐기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다. 이외에도 한류스타의 손 글씨체를 선택해 기초 한글 교육을 할 수 있는 앱도 출시되었다.
한류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우리 문자와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외국인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보다 쉽고 간단하게 한글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언어가 더 많은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길 기원한다.
*본 기사는 세계 속 한글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기사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적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