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채널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한글박물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꼽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5월호에서는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 시리즈 중 ‘세책점과 전기수’를 통해
마음껏 한글 소설을 즐겼던 조선 시대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01
18세기 한양에는 독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책값이 비싸 서민들이 사서 읽기엔 부담이 되었고,
돈을 받고 책을 빌려주는 대여점 즉 ‘세책점’에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02
이곳에서는 대부분 조선인이 창작한 작품이나 중국 소설을
한글로 번역한 필사본을 대여해 주었습니다.
주된 독자층은 글을 아는 양반가 여성들이었습니다.
#03
세책은 담보를 맡기며 책을 빌리고,
돌려줄 때 책값의 1/10 정도를 대여료로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담보 물품은 놋주발부터 은비녀, 담요 등 다양했습니다. 그 인기는 하늘을 치솟아,
부녀자들이 책을 빌려보느라 가산을 탕진한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04
세책은 여러 사람이 빌려봤기 때문에 질 좋은 종이를 사용했는데요.
표지는 삼베로 싸고 책장마다 들기름을 발라 질기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글자가 닳지 않도록 책장을 넘기는 부분엔 몇 자를 생략하게도 했습니다.
#05
세책 주인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결정적 장면은
다음 권에 넣는 상술을 부리기도 했는데요.
불만이 쌓인 독자들은 책에 낙서나 욕설을 남겼는데요,
마치 현대의 ‘댓글 문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06
19세기에는 신분과 관계없이 돈 있는 사람이면
여가 생활로 소설을 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책이 한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 것이죠.
#07
글을 모르거나 책이 비싸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책 읽어주는 노인 ‘전기수’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책을 암기한 후 연기를 곁들여 실감 나게 낭독해 관객을 사로잡았고,
세책점이 서울에만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전국을 누비며 활약했습니다.
#08
능력이 뛰어난 전기수는 부잣집에 초청을 받아 이야기를 구연했는데,
규방에 드나들기 위해 여자로 변장하거나 의원 또는 방물장수 행세도 했답니다.
#09
전기수의 암송 목록 중 당시 조선의 인기도서는 춘향전이었습니다.
이처럼 전기수는 세책이 몰고 온 한글 독서 열풍을 대중에 퍼뜨리고
소설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감초 역할을 했답니다.
조선시대 한글 소설을 마음껏 즐기는 방법, 세책점과 전기수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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