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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행사② 사진. 하늘색 배경이다. 중앙에는 두 사람이 함께 커다란 연필을 잡고 종이에 ‘ㅂ’을 그리는 장면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한 사람은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를 입고 있으며, 다소 역동적인 자세로 연필을 잡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빨간색 상의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연필을 잡고 있다. 연필 아래에는 큰 종이가 깔려 있다. 주변에는 좋이가 흩날리고 있다. 왼쪽 하단엔 연두색 말풍선이 있고, 그 안에 ‘참여 행사②’라고 적혀있다. 아래에는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라고 적혀있다.
참여 행사②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
참여 행사②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

돋보기그림

손 글씨를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한 달에 한 번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한 글(하나의 글)을
직접 손 글씨로 써보는 건 어떨까요?
사각사각 글을 써 내려가는 기분 좋은 감각과 함께
한글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이번 4월호에는 봄기운을 가득 담아 보았는데요.
‘봄’과 관련된 ‘한 글’을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설레는 봄을 맞아 책에서도 봄을 찾아보는 의미로 제안하는 것으로
봄과 관련 없는 글을 써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한 글’ 쓰기에 참여하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예스24 5,000원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본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손 글씨는 한박웃음 또는 국립한글박물관 누리 소통망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화사한 노란색 꽃이 상단과 하단에 장식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이해인의 시 ‘봄이 오면 나는’에서 발췌한 구절이 쓰여 있다. 봄이 오면 나는 /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 살아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 참여 기간 : 2025년 4월 4일(금) ~ 2025년 4월 27일(일)

  • ⦁ 참여 방법
  • 내 마음을 사로잡은 좋은 글, 시, 소설 문구 등을 손 글씨로 쓰기
  • 작성한 글이 인용 문구인 경우 글의 출처 쓰기, 작성한 날짜 쓰기
  • 손 글씨를 스캔하거나 사진 찍어 <행사 참여하기> 링크를 통해 접수

⦁ 당첨자 발표 : 당첨자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립니다.

※ 교환권 분실 시 재발행 가능 기간은 30일이며,
이후 분실 건에 대해서는 재발행이 불가합니다.
※ 교환권 유효기간 만료 후에는 기간 연장 및 환불이 불가합니다.

행사 참여하기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3월에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글을 일부 소개해 드립니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줄 노트에 문장을 손 글씨로 필사한 사진이다. 이 상황, 이 순간 안에서 ‘너와 나’, ‘바로 지금 우리’에 집중해야 돼요. 과거의 것보다 현재의 것이 더 힘이 있어요. ‘너와 나’의 관계에서 어떤 것을 집중하고, 어떤 방식으로 잘 맺을 것인가를 돌아보는 게 필요해요. 25.03.16 내 안에 살아있는 관계 유산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하늘색 펜으로 세로 적기를 했다. 그래서 나는 정말 죽고 싶지 않았어. 죽음은 너 없는 세상이고 너 없는 세상에선 살고 싶지가 않아서. 희망 없는 세상에선 살 수 있었지만. 최진영 구의 증명, 삼월십구일.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천양희 시인의 ‘밥’ 시를 적었다.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는 너에게 /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는 너에게 / 슬퍼서 많이 운다는 너에게 나는 쓴다 /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하얀 종이에 손 글씨로 쓰인 글귀가 있으며, 종이 옆에 만년필이 놓여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내라는 말이 아닌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온기일지도 모른다. 가끔은 그 작은 온기가 말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한다. 그러니 조용히 손을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2025. 3. 28. 하현 ‘달의 조각’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줄 노트에 문장을 손 글씨로 필사한 사진이다. 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한용운 ‘사랑’ 2025. 03. 24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모눈종이에 문장을 손 글씨로 필사한 사진이다. 왼쪽 모서리에 노란색 꽃이 세송이 그려져 있다. 나는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그대들에게 바란다. 그대의 혼에 자리한 영웅을 내던지지 말라. 그대 최고의 희망을 신성시하라.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025. 03. 31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하얀 종이에 손 글씨로 쓰인 글귀가 있으며, 종이 옆에 뜨개로 만든 보라색 튤립이 있다. 때로는 차가운 비가 심하게 내려 봄을 쫓아버린 탓에 새 계절이 절대로 오지 않을 듯 피고, 그러면 내 인생에서 계절을 하나 통째로 잃어버리겠다는 기분조차 든다. 하지만 우리는 얼었던 강물은 틀림없이 다시 흐른다는 순리를 알고, 그리하여 아낌없이 봄은 꼭 찾아오리라고 믿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호주머니 속의 축제’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세로 적기 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글귀와 함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종이 하단에는 노란 민들레처럼 생긴 둥근 꽃들과 넓은 잎사귀를 가진 초록 식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 사이에는 갈색 단발머리를 한 사람 한 명이 꽃보다 작게 그려져 있다. 손에 꽃줄기 같은 것을 들고 작은 미소를 머금은 듯한 표정이다. 근데 할머니… 인생을 한마디로 딱 정리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벌거벗지 뭐. 그럼 인생이 너무 슬프지 않나? 별거 없는데 슬픈 건 또 뭐 있어? 별거 없는 인생 이만큼이면 괜찮다 그리 생각해야지 노희경, 《디어 마이 프렌즈 2》 중에서. 25. 3. 31.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글귀가 적혀있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주고 바람이 되어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2025년 3월 5일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양광모 ‘시는 사랑이라네’가 적혀있다. 노트 오른쪽 페이지에는 단발머리를 한 여성이 꽃의 향을 맡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시를 쓰는 사람은 시인이지만 / 시를 읽는 사람은 철학자라네 / 먹고 사는 일 아무리 바쁘다 한들 / 시 한 편 읽지 않는 삶 / 얼마나 아름다울까 / 시를 외우지 못하는 건 / 부끄러운 일 아니나 / 시를 적어 보낼 사람 / 단 한 명도 없다면 / 지금 그에게 필요한 건 /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글귀가 적혀있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활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ㅅ새처럼 날러갔구나! 25.3.18 정지용 ‘유리창’ 중에서.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글귀가 적혀있다. 저버린 것은 그런 내 사랑이었다. 내가 잃은 것은 기만을 버리지 못한 인간이었지만, 그가 잃은 건 그런 사랑이었다. 누가 더 많은 것을 잃었는지 경쟁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 경쟁에서 나는 패자가 아니었다. 25.03.30 최은영 ‘밝은 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이어령의 말’을 필사했다. 
                                모든 창문에 불이 꺼진다. 온갖 생명의 색채가 암흑의 빛으로 변해가는 시각, 마치 하나의 월광처럼 영혼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광채, 이 내면의 빛은 유리 조각처럼 번득이지 않는다. 자기를 드러내놓는 빛이 아니라 자기 내부로 끝없이 스며드는 빛이다. [절망] 끝없는 절망, 피 묻은 고뇌들! 이 아픔과 고독 없이는 진정한 행동을 발견하기 어렵다. 불행한 세기의 밤을 위하여 너 자신으로 울라. 이 불행한 인간의 조건을 위해 스스로 삭막한 영의 사막으로 가라. 이것이 그대의 그리고 모든 우리의 모험적 절망이요. 제로(zero) 이후의 행동이다. 우리들의 병은 철저하게 고민하지 않고 철저하게 절망하지 않은 데 있다. 사람은 어렴풋한 희망이나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언제나 자신과 그 주위의 어둠을 기만하려 든다.
                                [무게] 사람은 두 개의 몸무게를 갖고 살아간다. 저울로 달 수 있는 무게와 마음으로 다는 시간의 무게이다. 그래서 마음이 풍부하고 인격 있는 사람을 보고 무게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어령의 말, 18-21쪽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흰 종이 하단에 한 입 깨문 사과 그림과 함께 자작시 ‘사과를 그리는 방법’을 적었다. 그리 완전하지 않은 동그라미에 / 떨어지지 않으려 애쓴 훈장을 달고 / 너무 달궈진 붉음은 노욕이라 욕할까 / 땡볕 그을린 누른 색 덧입혀 / 내 얼굴 비슷한 사과 몇 알 그려 보인다 / 보이고 싶은 마음은 / 늙으나 젊으나 매한가진데 / 주름진 욕심은 왜 감춰야 미덕인 건지 / 한 입 깨물린 모습 / 하고 싶은 말도 베어 먹혔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적었다. 그런 사람으로 /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 그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 세상이 따뜻하고 / 그사람 하나로 /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 그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랑으로 / 기억되고 싶습니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긴긴밤 책이 비스듬히 걸쳐 있고, 모눈종이에 긴긴밤 속 한 문장을 필사했다. 사막은 모래 속에 숨은 생명들로 가득했다. 살아남은 기적은 우리에게만 특별하게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루리, 긴긴밤.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검은색 펜으로 필사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인생의 봄날은 반드시 온다.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누구도 쉽게 미워하지는 말자. 나역시 온종일 좀더 나아지기 위해 분투했으니, 인생의 봄날이 온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자. 한 발 더 다가가서 바라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다. 나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간혹 나 자신이 너무 싫고 미운 날에도 나를 굳게 믿고 사랑하며 살자.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노트.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하얀 정사각형 메모지 위에 글귀가 적혀있다. 메모지는 꽃, 동물, 편지봉투 등 따뜻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실은 웃음만큼 어려운 것도 없고,
                                그보다 더 귀한 재능도 없다. 웃음은 우리의 행동과 말, 글에서 가치를 뿜내고,
                                은근하게, 균형 잡히고 모난 구석 없이 가꿔주는 장이다. 버지니아 울프, ‘런던거리 해매기’

3월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종이에 검은색 펜으로 필사했다. 나의 꿈은 단순하지. 너와 함께 햇빛을 받으며 걷는 거지. 이 거리를 따사롭게 햇빛을 받으며. 햇빛! 바람과 함께 춤을 추는 거지. 한강 ‘햇빛이면 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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