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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웃음 2020. 1. 제 78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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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새해, 한글박물관에 방문해주세요!
    국립한글박물관 심동섭 관장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로지 ‘한글’이란 문자를 주제로 건립된 박물관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 이는 우리말글을 지켜내고자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투쟁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글박물관은 대한민국 모두의 자부심이라 할
    한글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2020년에도 새로운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심동섭 관장을 만나 한글박물관의 나아갈 길을 물었다.

    반갑습니다, 심동섭 관장님. 독자들에게 인사말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박웃음 독자 여러분. 국립한글박물관장 심동섭입니다. 2020년 새해에 지면으로나마 독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일본 도쿄문화원장, 국립중앙박물관 교류문화단장 등을 거치며 박물관이야말로 한 국가의 역사, 문화를 담은 중요한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글’에 대한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국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립한글박물관의 관장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릴 수 있는 유익한 전시, 교육, 문화행사 등을 많이 준비할 예정이니 국립한글박물관에 방문하셔서 박물관 속의 ‘한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았는데요.
    지난 5년간 대표적인 활동을 꼽으신다면?

    심동섭 관장이 자리에 앉아 맞은편을 바라보며 무엇인가 설명하고 있다.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전시 기획, 한글 유물 수집과 등록, 한글관련 연구 및 교육 개발 등 문화, 예술로서의 한글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조선 마지막 공주와 그 후손들의 유물을 소개하는 <공쥬, 글시 뎍으시니: 덕온공쥬 집안 3대 한글 유산>, 개관 5주년을 맞이하여 국민이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사람들과 숨은 주역을 소개하는 <한글의 큰 스승> 전시를 기획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한글 교육 프로그램 개발, 훈민정음 번역 연구 등을 진행했으며, 한글폰트 검사, 검색 웹사이트인 한글꼴큰사전과 옛 문헌 한글 서체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등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2019년도에는 연간 관람객 70만명대에 진입하기도 했는데요,
    신생 박물관으로서 관람객 유치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2014년 한글날 개관 이래로 관람객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개관 5주년을 맞은 2019년도에는 연간 관람객 70만 명대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2019.11.25. 연간 관람객 70만 명대 진입). 특히 2019년 한글날 행사에는 사상 최대 인원인 3만여 명(전년대비 6%증가)이 참석하여 한글날을 빛내주었습니다.

    그간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상설, 기획전시 해설을 비롯해 문화행사, 교육행사 등을 개발하고 진행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SNS,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박물관’, ‘학교 연계 프로그램’ 등과 같이 지역 네트워크, 유관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종학당, 재외한국문화원 등 해외 소재 한국어 교육기관 등에 홍보 브로슈어를 배포하는 등 박물관 홍보는 물론 한국어 보급에 기여해 왔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준비한 2020년도 주요 전시, 행사, 사업들은 무엇인가요?

    올해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과 한글문화의 이해, 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상설전시실 1부를 개편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최신기술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한글과 한글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최초의 창작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대중가요의 한글 노랫말 속 시대상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한글 대중가요(가제)>, 프랑스 파리 코리아센터에서 개최하는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과의 공동 기획으로 한글과 로마자의 탄생부터 현대까지의 변화 과정과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 등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글의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문자 관련 기관과 지속적인 교류, 협력에 힘쓸 예정입니다. 내년에 5회째를 맞이하는 국외전문가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글꼴, 문자, 인쇄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우리관 현안사업에 적용 가능한 강연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또한 용산 지역의 문화 발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8개 기관이 협의체를 이루어 통합 리플릿 제작, 홍보 영상 제작 등 협력 사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심동섭 관장이 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하트를 만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박웃음 독자분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박웃음 구독자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관람객 여러분께 더욱 친숙한 박물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한박웃음’을 통해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한글 이야기를 실어 나르겠습니다. 한글과 국립한글박물관을 사랑해주시는 마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0년 어느 날,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