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에서 선보이는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우리의 문자 문화를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각도로 조망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글의 역사에 국한된 내용이 아닌 마케팅, 노래 가사, 패션, 음식, 그림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되는 모습과 그 의의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있다.
올해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 소장 자료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며
한글 본연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는 <화요 한글문학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2023년 <화요 한글문화 강좌> 계획을 소개한다.
박물관의 소장 자료와 더불어 인문학, 예술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글 이야기
국립한글박물관은 <화요 한글문화 강좌>를 3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된 국립한글박물관 대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으로, 한글 및 한글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해당 전문가를 초청해 인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좌를 진행해 왔다.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후 3시에 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송출되고 있으며, 강연 시간에 접속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고, 놓친 강좌도 다시 볼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2023년 <화요 한글문화 강좌> 1회차 영상 갈무리
특히 2023년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한글 및 소장 자료와 관련이 있으면서도 인문학 및 예술, 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며 강연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소장 자료 연계 주제는 최근 지정문화재가 되어 조명을 받은 자료들에 집중하고, 관점이 다른 2인의 강연자를 섭외해 보다 참신한 방식으로 강좌를 제작하고 있다. 더욱이 어린이날과 한글날 등 기념일과 연계해 연중 관람이 가능한 상설 전시 관련 강연도 준비 중이다. 과연 올해의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무엇이 달라졌고, 또 어떤 것을 접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이전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주제로 돌아온 한글 교양 강좌
올해 <화요 한글문화 강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누구나 쉽게 한글 관련 지식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주제를 선정하고 계기성 강좌를 강화한 것이다. 그 예로 광복절(6회, 8.15.)에는 ‘말모이 원고’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꾼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집 편으로 마련된다. 이외에도 한글날 특집(7회, 9.19.)에서는 BTS 한글 학습 교재 기획자를 만나 한류 원동력으로서의 한글을 조망해 볼 예정이다. 또한 점자의 날 특집(9회, 11.21.)에서는 시각장애인의 한글인 훈맹정음에 대해 알아본다.
▲ 2023년 <화요 한글문화 강좌> 일정
또한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느꼈던 즐거움과 감동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전시 내용과 연계된 강좌도 마련했다. 상반기 기획 전시 <어린이 나라>(’23. 5. 4. 개막 예정)와 하반기 기획 전시 <한양가>(가제, ’23. 9. 26. 개막 예정)의 감동과 즐거움은 각각 3회차(5.16.), 8회차(10.17.)에서 이어진다. 이와 함께 대중가요, 보물 『청구영언』, ‘송기주 타자기’ 관련 강연도 알찬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상설 전시에 소개된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의 활동은 2회차 강연(4.18.) ‘벤또(X)?! → 도시락(O)!!- 해방과 함께한 우리말 독립운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재환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강사로 나선 강좌에서는 광복 후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일본어 잔재를 없애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살펴보며, 광복 당시의 관점에서 우리말 순화 운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보는 우리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우리말다운 우리말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올해 <화요 한글문화 강좌>에서는 이전보다 깊이 있으면서도, 어쩐지 가깝게 느껴지는 한글 강좌들이 준비되어 있다. 너무도 익숙해 잠시 잊고 있었던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들춰보고 싶거나, 우리 한글문화에 대한 뿌리를 돌아보고 싶다면, 매달 세 번째 화요일마다 찾아오는 강좌 일정을 메모해 두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