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110호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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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글 연구소> 포스터. 제목 ‘근대한글연구소’가 적혀있으며 그 아래 영문 제목 ‘REINTERPRETING HANGEUL IN THE MODERN ERA’가 하늘색으로 적혀있다. 하단에는 행사 정보인 ‘2022.10.07.-2023.01.29.’,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등이 적혀있다. 날짜는 하늘색으로 처리됐다.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하단에는 ‘THE 4TH HANGEUL DESIGN PROJECT’, ‘NATIONAL HANGEUL MUSEUM SPECIAL EXHIBITION HALL, 3F’가 하늘색으로 적혀있다.

기획기사② 근대 한글을 재해석하다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 개최

국립한글박물관이 7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글실험프로젝트는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의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이다.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네 번째 한글실험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격동하던 근대 시기 속 한글의 변화상을 목격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전시,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를 소개한다.


근대 한글의 실험적 태도를 조명하다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

<근대 한글 연구소> 포스터. ‘근대’, ‘한글’, ‘연구소’가 세 줄에 걸쳐 적혀있다. 그 가운데에 영문 제목 ‘REINTERPRETING HANGEUL IN THE MODERN ERA’가 적혀있다. 제목 상단에는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THE 4TH HANGEUL DESIGN PROJECT’가 적혀있으며 제목 하단에는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NATIONAL HANGEUL MUSEUM SPECIAL EXHIBITION HALL, 3F’, ‘2022.10.07.-2023.01.29.’가 적혀있다. 영문과 날짜는 하늘색으로 처리됐다.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 포스터

국립한글박물관은 10월 7일부터 다가오는 2023년 1월 29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2016년부터 시작된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의 원형, 소리, 형태 등 한글 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해왔다.

4회를 맞이하는 이번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의 주제는 ‘근대 한글의 변화상’이다. 근대 한글의 변화상과 실험적 시도를 보여주는 자료를 소개하고 한글 자료를 재해석한 여러 분야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참여작가들의 작품과 그 원형이 되는 한글 자료를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도를 증대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시는 최종적으로 근대 한글의 실험적 태도를 조명하고 한글의 가치를 전달한다.

영상·공예·패션·음악 등 다채로운 분야의 작품 전시돼

근대는 한글이 나라의 공식 문자로 선포되면서 한자 중심의 문자 생활이 한글 중심으로 옮겨가던 때였다. 이 때문에 당시 한글을 둘러싸고 많은 언어 표기, 타이포그래피, 출판물 등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졌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과 당시 만들어진 한글 자료들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분야의 작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시각 △영상 △제품 및 공예 △패션 △음악 분야의 19명과 4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1부 ‘동서말글연구실’에서는 외국인이 한 한글 연구와 한글의 외국어 표기 실험 등 한글을 활용한 낯선 언어와의 소통을 재해석한 작품 전시가 이어진다. 2부 ‘한글맵시연구실’에서는 한글의 쓰기 방향 변화 및 띄어쓰기 시도, 한글의 연활자 발달 등 근대 시기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변화상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3부 ‘우리소리실험실’ 공간을 방문하면 근대 시기 판소리를 즐기는 또 다른 방식이었던 연활자본 판소리계 고소설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4부 ‘한글출판연구실’에서는 대중문화를 이끌었던 근대 한글 출판물의 다양한 모습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글 디자인의 가치를 해외로!
부다페스트에서 만나는 한글실험프로젝트

입체적인 원형, 사각형 등이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가장 커다란 원은 빨간색으로 처리됐다. 그 외 사각형들은 남색, 빨간색, 흰색 등으로 표현됐다. 상단에는 헝가리 언어로 제목이 적혀있다. 제목은 빨간색이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글실험프로젝트 포스터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글을 널리 알리고 더욱 많이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련 기관에서 순회전시를 진행한다. 특히 해외에서 진행되는 순회전시는 한글문화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일본, 미국, 프랑스 한국 문화원 등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던 한글실험프로젝트 역시 국립한글박물관이 추진하는 해외 순회전시로, 2022년에는 10월 10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국립한글박물관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는 기존에 진행됐던 1~3회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전시 내용을 재구성한다. 따라서 한글의 원형, 소리, 조형의 의미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부에서 15세기 한글의 원형을 조명하고, 2부에서는 소리글자 한글의 유연성에 주목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한글 자모음 조합의 조형미와 그 의미를 다룬다.

한글실험프로젝트에는 1443년 세종대왕이 창제한 이래로 한국인의 삶과 더불어 다양한 변화를 겪어온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 한글의 혁신적인 모습을 한글실험프로젝트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