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 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주요 영상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11월호에서는 최초 한글소설인 『설공찬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01
『설공찬전』은 1511년 조선 중종 때의 문신이었던 채수에 의해 지어졌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얻은 소설입니다.
#02
이 소설은 <중종실록>에서 ‘설공찬전’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국문 번역본에서는 ‘설공찬이’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원래는 한문으로 쓰였지만, 그 내용이 재미있어 한글로도 번역된 것이라 합니다.
#03
어려운 한문으로 쓰인 책이 많은 상황에서, 『설공찬전』은 내용이 흥미로운데다 읽기도 쉬웠기 때문에
많은 백성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보다
무려 100년이나 앞서 한글로 쓰였다는 놀라운 사실!
#04
소설의 내용은 어느 날 설공침이라는 사람의 몸에
죽은 사촌형 설공찬의 혼령이 들어와 공침의 입을 빌어 저승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입니다.
#05
이 소설은 백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귀신 이야기로 민심이 어지럽다’며
소설을 불태워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고, 결국 『설공찬전』은 금서로 지정돼 모두 불에 타 사라졌습니다.
조선왕조실록(중종 6년) 에도 ‘책을 숨기고 내놓지 않는 자는
요서은장률(불온서적을 몰래 숨긴 죄)로 죄를 물으라 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06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국가이념으로 하였기에 저승이나 지옥,
혼령 이야기는 잘 받아들이지 않았고, ‘왕이라도 반역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내용은 반정으로
왕이 된 중종을 모독한 것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07
그러던 중 1996년, 불태워진 금서 『설공찬전』이 기적적으로 발견되는데요. 조선시대 16세기 문신인
이문건의 <묵재일기> 뒷면에 누군가 몰래 필사해놓은 것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렇게 당시 혼탁한 정치적
상황을 소설로 풍자한 채수의 작품 『설공찬전』은 한글 번역본을 통해 세상에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늘 소개한 『설공찬전』과 관련된 공연을 선보였는데요.
‘문화행사’ 코너에서 전한 공연 내용도 함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조선시대 한글소설 『설공찬전』은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을까?
[2022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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