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를 맞는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은
한글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한글 소재 유·무형 콘텐츠 개발을 위해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한글과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전년도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과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합하여 추진한다.
2023년 공모전 개최 소식과 함께 역대 대표 수상작들을 살펴보며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해 온 한글문화 콘텐츠의 모습을 확인해 보았다.
한글문화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
▲ 2023년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의 막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한글을 소재로 하는 창의적인 디자인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한글 아이디어 공모(일반공모)’, 혁신적인 디자인 상품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한글 상품·콘텐츠 개발 지원 공모(지정공모)’로 구성되었다. 일반공모는 한글을 소재로 한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지정공모 수상 기업은 제출한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화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예년과 달리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한 이유는 지금까지 한글 소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콘텐츠는 많이 발굴됐지만 실제 상품화까지 연계된 수상작은 적다는 부분에 착안하여, 공모단계부터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일반공모 | 지정공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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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격 | 한글을 소재로 한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누구나 (개인/팀/법인) |
한글을 소재로 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디자인 개발 및 상품 제작 역량을 갖춘 기업 |
신청절차 | 접수 → 1차 서류평가 → 2차 현물심사 → 선정 | 접수 → 1차 서류평가 → 2차 발표평가 → 선정 |
공모부분 |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누구나 (개인/팀/법인) | 한글을 소재로 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로 시장에 출시 예정인 콘텐츠 또는 상품 |
지정공모 수상 기업 지원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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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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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비용 및 전시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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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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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글 공모전 수상작, 어떤 것이 있나
2015년 첫 공모전을 개최한 이래로, 한글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와 한글문화 상품이 빛을 보았다. 역대 공모전 수상작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한글 관련 이야기와 내국인 대상의 교육 콘텐츠가 주를 이루다가 점차 상품화가 가능한 상품과 콘텐츠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 상황이나 생활 트렌드에 따라 한글문화의 흐름도 함께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한글과 관련된 이야기나 내국인 아동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가 주를 이루었고, 중기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교육용 게임 콘텐츠(보드게임 등)나 애플리케이션이 두드러졌으며, 최근에는 한글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생활 소비재 상품이 눈에 띈다.
[역대 공모전 수상작]
제1회 장려상 수상작 ‘캐릭터 한글 블록’
제1회 장려상 수상작은 캐릭터 한글 블록이다. 수상자는 캐릭터와 한글을 결합한 유아 놀이 교구 디자이너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가 한글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에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글 자음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결합하여 한글 캐릭터를 만들 게 되었다. 해당 수상작을 통해 아이들은 캐릭터와 자음을 결합하여 캐릭터의 형태를 완성 시킬 수 있고, 모음을 조합하여 글자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특히 블록은 순수 원목을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나무의 친숙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 블록과 함께 놀 수 있는 상품으로는 한글 놀이 디자인북, 한글 카드, 한글 캐릭터 책, 한글 색칠 놀이, 이응이 코리아 카드 등이 있다.
제4회 우수상 수상작 ‘한글이 그크끄’
제4회 우수상 수상작은 한글 창제 원리를 시각화 및 동작화하여 누구나 한글을 쉽게 이해하며 배울 수 있도록 만든 그림책이다. 이 책은 어린아이나 외국인 등 누구나 한글의 우수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례본에 나와 있는 기본 창제 원리를 그대로 손으로 움직여 탐구해 보고 관찰하도록 고안됐다. 또한 닿소리 편과 홀소리 편으로 각각 나뉘어 있는데, 닿소리 편은 소리를 분석하고 그 모양을 본뜬 소리의 기본 원리를 획을 움직여서 기본 원리를 탐구해 볼 수 있다. 홀소리 편에서는 하늘, 땅, 사람을 본떠 만든 기본 3글자가 서로 어울려 글자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한글 모음이 가지고 있는 음양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제6회 우수상 수상작 ‘한글의 향기’
제6회 우수상 수상작은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의 글자 자체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디자인한 작품으로, 인테리어 소품에 한글의 자음자를 접목했다. 병풍과 향로를 콘셉트로 한글의 14개 자음자를 표현한 디퓨저 꾸러미로, 지기 구조를 활용하여 포장 상자를 버리지 않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한글 14개 자음자 모양의 디퓨저는 각기 다른 모양과 함께 각각 14가지 향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22년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한글에 한국을 담다’라는 보드게임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한국에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한글에 담아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개하고자 제작되었고,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상품화 개발 지원 받아 ‘한글마블’이라는 상품으로 탄생하였다. 특히 프랑스 ‘메종&오브제’,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한글문화상품 특별전’과 같은 해외 전시에도 출품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개발 지원 선정기업의 제품도 큰 성과를 이루었다. 그중 도즈컴퍼니의 ‘한글 자음, 모음을 활용한 양말 컬렉션’은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한 양말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아트숍에 입점했다. 우보펀앤런의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은 한글 보드게임 ‘글모이’는 한글 학습자가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품은 독일 보드게임 전문회사 ‘하이델베어 게임즈’와 독점 판매계약 체결(2023. 2월 전시에서 공식 런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만 온라인 플랫폼과 독점 유통권 계약을 체결한 글자 조립 콘텐츠 제품, 주시드니한국영사관 선물 납품 제품으로 선정된 한글 패턴 팔각 화병 시리즈도 있다.
최근 한국은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문화강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어 교육과 한글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와 더불어 한글문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이런 때에 한글과 한글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고, 그와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한글 원천 아이디어 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머릿속으로만 품고 있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기회이자 더 나아가 꿈을 실현할 무대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