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상에서 접하는 우리의 문자 한글.
단순히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로만 여기기엔 한글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한글을 이용한 콘텐츠 및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요즘 세대들이 즐기는 한글문화를 살펴보겠습니다.
* MZ세대 : '밀레니엄 세대'와 '제트 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
‘다꾸’에는 한글 도장과 스티커!
‘다꾸’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입니다. 일기를 쓰거나 일정 등을 메모할 때, 예쁘게 꾸미기를 좋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입니다. 수많은 ‘다꾸’ 방법 가운데 한글 상품들을 이용한 꾸미기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누리소통망에서 사용 후기가 쏟아지며 유행으로 번진 한글 도장이 있는데요. 다이어리에 본인의 계획을 적어놓고, 하루를 정리하며 그 일을 계획대로 마쳤으면 도장을 찍으면서 ‘다꾸’를 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한글로 된 도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걸 해냄’, ‘내가 해냄’ 등의 글귀가 적힌 한글 도장을 찍음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 ‘다꾸 한글 스티커’ 인터넷 검색 화면 (출처 : 네이버 검색 화면)
또 다른 ‘다꾸’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형형색색 꾸미기 쉬운 스티커를 붙이는 것입니다. 스티커 중에서도 한글 스티커가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는데요. 인터넷 검색 창에 ‘다꾸 한글 스티커’를 검색하면 1,600여 개가 넘는 스티커 상품들과 수많은 한글 스티커 블로그 후기가 나옵니다. 어느 여행 가방 기업은 나만의 꾸미기를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한정판 한글 스티커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 여행 가방용 한글 스티커 (출처 : 리모와)
한글 필사는 물론 즉석 사진도 한글과 함께!
한글을 이용한 콘텐츠에는 역시 한글 필사가 빠질 수 없는데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로 한글 필사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한글 필사의 유행이 계속되면서 파생된 문화도 있습니다. 필사한 글을 사진으로 찍어 누리소통망에 공유하거나, 필사를 함께하는 모임이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전문적으로 필사를 위해 한글 쓰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 및 강의들도 주목받았습니다.
▲ 즉석 사진 한글 디자인 (출처 : 인생네컷)
한편 몇 해 전부터 즉석 사진이 재유행하기 시작해 꾸준히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즉석 사진에도 한글 디자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즉석 사진 기업은 지난해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 디자인으로 만든 사진 배경 틀을 만들었고,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한글 이모저모 5월호에서는 MZ세대를 사로잡는 한글 콘텐츠와 상품들에 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통용되는 매력 또한 한글의 우수성에 포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