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과 주중한국문화원이 손을 잡고 선보인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는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제(韓國文化祭) 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외 순회전시이다.
주중한국문화원이 소재한 베이징을 시작으로 아시아 3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한글문화를 통해 베이징, 도쿄, 홍콩 그리고 한국을 하나로 이어줄
2023년 한글실험프로젝트 아시아순회전의 시작을 여는 주중한국문화원 전시를 만나보자.
한중 문화 교류 중심에서 개최된 한글 디자인전, 어떤 모습일까
▲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주중한국문화원 순회전 포스터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과 공동으로 기획한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전시를 6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하여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이번 주중한국문화원 순회전은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기획특별전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2022.10.7.~2023.1.29.)를 재구성하여 진행한다. 한글의 원형과 특징을 소개하는 복제 유물 3건과 미디어 1건,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주제로 제작한 시각, 가구, 공예, 패션, 영상 디자인 작품 17건을 선보인다.
▲ 이화영, <한HAN글文>(2022)
▲ 유남권, <지태칠기(한글시리즈)>(2022)
전시 작품은 현재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이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창작한 것으로, 근대 시기의 한글 표기에 대한 여러 고민과 더불어 근대 출판물에 나타난 한글 조합과 배열의 맵시,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대표적인 예로 근대 시기 한글이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한HAN글文’(이화영), 『말모이』 원고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 조형을 패션에 접목한 ‘무제’(박춘무), 근대 출판물 속 한글 서체의 특색을 칠기에 담아낸 ‘지태칠기(한글시리즈)’(유남권) 등이 있다.
▲ 박춘무, <무제>(2022)중국에 한글문화를 알리다,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개막 현장
전시 개막식 당일에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서예 작가를 주중한국문화원에 초청하여 부채에 한글을 쓰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대북 울림과 태평무 공연도 선보였다. 주중한국문화원은 한글 멋글씨(캘리그래피) 워크숍 등 전시 연계 교육 행사도 진행하여 한글문화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6월 1일 전시 개막 현장
주중한국문화원은 2007년에 개원했으며 대규모 최신 시설을 갖추고 한중 간 문화 교류 및 한류 콘텐츠 전파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주중한국문화원에서 매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한국어 강좌는 올해 5월까지 총 203회 개최되었고 4천 명 이상이 수강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문화와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중국 내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아시아순회전
개최도시 | 기간 | 장소 |
---|---|---|
베이징 | 23.6.1.∼8.3. | 주중한국문화원 |
도쿄 | 23.9.25.∼11.4.(예정) | 주일한국문화원 |
홍콩 | 23.11.20.∼24.2.25.(예정) | 주홍콩한국문화원 |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앞으로도 기획 특별전시를 국내외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등 유관기관에서 순회전으로 진행하여 한글 및 한글문화 가치의 확산과 문화교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니 그 행보를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