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119호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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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동그란 원 안에 청록색 옷을 입은 여성이 그려져 있다. 여성 주위에는 5개의 말풍선이 둘러싸여 있는데, 각각 ‘녹초’, ‘고지식하다’, ‘들러리’, ‘에누리’, ‘헹가래’라고 적혀있다.

한글공감 순우리말이라고?
외래어로 착각하기 쉬운
순우리말

지난 한글공감 6월호에서는 순우리말인 줄 알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외래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반대로, 순우리말이지만 외래어로 알고 있는 표현들도 있습니다.
이번 7월호에서는 외래어로 착각하기 쉬운 순우리말 단어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섯 개의 상자가 있다. 첫 번째 상자엔 고지식하다, ‘‘고지식하다’는 ‘성질이 외곬으로 곧아 융통성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옛날 지식, 오래된 지식’의 의미와 관련된다고 생각해 ‘고지식(古知識)’이라는 한자어로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고지식하다는 표현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 옛말인 ‘고디식다, 고디싁다’가 변화한 순우리말입니다.’라고 적혀있고, 안경을 쓴 남성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그림이 있다. 남성 위에 2개의 말풍선엔 물음표가 들어가 있다. 두 번째 상자엔 녹초, ‘우리는 몸이나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때 ‘녹초가 됐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풀을 의미하는 한자어 ‘초(草)’라는 말 때문에 녹초라는 말을 들으면 풀을 연상하고, 시든 풀처럼 축 처진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요. 녹초는 ‘녹은 초’에서 유래한 말로, 녹은 초처럼 ‘맥이 풀어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왼쪽엔 의자에 앉아 지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남자 그림이 있고, 남자 위엔 배터리가 없다는 표시가 그려져 있다. 세 번째 상자엔 헹가래, ‘기쁘고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축하해 주기 위해 당사자를 던져 올렸다가 받았다가 하는 행위를 우리는 ‘헹가래’라고 부릅니다. 우리말에서 ‘헹’이 들어가는 다른 단어를 쉽게 떠올리기 힘들기에, 외래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헹가래는 순우리말로, 그 모습이 농기구를 이용해 흙을 파헤치거나 퍼 옮기는 가래질과 유사한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오른쪽엔 한 남성이 헹가래 받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네 번째 상자엔 에누리, ‘물건을 사는 사람이 가격을 깎고 싶을 때 쓰는 말로 ‘에누리’란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에누리를 일본어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본래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을 뜻하는 에누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건값을 깎는 일’이라는 의미로 확장된 순우리말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왼쪽엔 한 여성과 한 남성이 중고거래를 하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섯 번째 상자엔 들러리, ‘결혼식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식장으로 인도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을 우리는 ‘들러리’라고 부릅니다. 들러리는 영어 같은 어감 때문에 외래어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요. 어떤 일을 할 때 일의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들러리는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 표현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오른쪽엔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세 명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섯 개의 상자가 있다. 첫 번째 상자엔 고지식하다, ‘‘고지식하다’는 ‘성질이 외곬으로 곧아 융통성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옛날 지식, 오래된 지식’의 의미와 관련된다고 생각해 ‘고지식(古知識)’이라는 한자어로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고지식하다는 표현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 옛말인 ‘고디식다, 고디싁다’가 변화한 순우리말입니다.’라고 적혀있고, 안경을 쓴 남성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그림이 있다. 남성 위에 2개의 말풍선엔 물음표가 들어가 있다. 두 번째 상자엔 녹초, ‘우리는 몸이나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때 ‘녹초가 됐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풀을 의미하는 한자어 ‘초(草)’라는 말 때문에 녹초라는 말을 들으면 풀을 연상하고, 시든 풀처럼 축 처진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요. 녹초는 ‘녹은 초’에서 유래한 말로, 녹은 초처럼 ‘맥이 풀어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왼쪽엔 의자에 앉아 지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남자 그림이 있고, 남자 위엔 배터리가 없다는 표시가 그려져 있다. 세 번째 상자엔 헹가래, ‘기쁘고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축하해 주기 위해 당사자를 던져 올렸다가 받았다가 하는 행위를 우리는 ‘헹가래’라고 부릅니다. 우리말에서 ‘헹’이 들어가는 다른 단어를 쉽게 떠올리기 힘들기에, 외래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헹가래는 순우리말로, 그 모습이 농기구를 이용해 흙을 파헤치거나 퍼 옮기는 가래질과 유사한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오른쪽엔 한 남성이 헹가래 받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네 번째 상자엔 에누리, ‘물건을 사는 사람이 가격을 깎고 싶을 때 쓰는 말로 ‘에누리’란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에누리를 일본어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본래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을 뜻하는 에누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건값을 깎는 일’이라는 의미로 확장된 순우리말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왼쪽엔 한 여성과 한 남성이 중고거래를 하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섯 번째 상자엔 들러리, ‘결혼식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식장으로 인도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을 우리는 ‘들러리’라고 부릅니다. 들러리는 영어 같은 어감 때문에 외래어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요. 어떤 일을 할 때 일의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들러리는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 표현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오른쪽엔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세 명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번 호에서는 외래어로 착각하기 쉬운 순우리말 표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혹시 이 단어들을 외래어로 오해해 쓰는 데 망설이고 계셨다면,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