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 방학,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됐다.
이맘때에는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무언가를 경험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적인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며 약해진 체력과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선뜻 집 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질 때도 있다.
한박웃음은 내 집에서 편안하게, 국립한글박물관을 즐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니터로 실감 나게 경험하다, 온라인 전시(VR)와 누리 한글놀이터
▲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온라인 전시(VR)
▲ <어린이 나라> 온라인 전시(VR)
국립한글박물관은 다양한 ‘온라인 전시(VR)’를 마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과 기획전시 <어린이 나라>를 가상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전시의 경우 시공간적 제약의 한계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다는 가장 큰 강점이 있다. 또한 마우스를 몇 번만 클릭하면 내가 원하는 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으며, 감상하고 싶었던 유물을 골라 볼 수도 있다. 이미 전시를 관람했다면 관심 있게 보았던 유물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아직 관람전이라면 어떤 전시인지 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온라인 전시(VR)가 아직 어려운 어린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간으로는 ‘누리 한글놀이터’가 있다. 귀여운 한글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박물관 소개를 시작으로, 관람 예절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고,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배경, 자음과 모음의 제자 원리, 한글 관련 유물 등을 만화로 재미있고 쉽게 배워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하기 전이라면 사전 학습을 통해 한글과 친숙해질 수 있으며, 관람 이후에는 사후 학습을 통해 관람을 되돌아보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누리 한글놀이터에서는 한글과 함께 놀면서 유익하고도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깊이 있는 한글 이야기를 만나다, 디지털한글박물관
▲ 박물관 소장품 ‘소장품 검색’
▲ 박물관 생산자료 ‘구술’
한글 관련 자료를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한글 아카이브 누리집 ‘디지털한글박물관’에 접속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자료의 이미지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데, 특히 소장 자료 중 원문 이미지 구축 자료를 통해서는 원문 이미지와 함께 판독, 해제, 현대어역 등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 박물관에서 생산한 자료, 즉 전시, 연구, 교육, 행사 등 국립한글박물관 고유사업과 활동에서 생산된 한글 관련 기록물을 영상, 이미지, 문서 등 다양한 매체로 경험할 수 있다. 그 예로 한글문화의 문자·문화사적 발자취를 한글 주요 인물을 통해 듣는 구술영상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개인 및 유관기관이 소장한 다양한 한글 관련 자료들도 제공하고 있다.
유용하고 재미있는, 한글꼴큰사전과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 한글꼴큰사전
▲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지금까지 교양을 채울 수 있는 한글 콘텐츠를 소개했다면, 지금부터는 유용하면서도 재미를 함께 채울 수 있는 한글 콘텐츠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한글꼴큰사전’은 옛 문헌에 나타난 한글의 이미지 및 한글 디지털 글꼴과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다. 옛 글꼴 검색과 문헌에서 찾기를 통해 원하는 글자를 빠르게 찾고 비교할 수 있으며, 글자 형태를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한다. 디지털 글꼴 검색의 경우 사용자가 알고 싶은 디지털 글꼴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키워드, 글꼴 이름, 형태 분류 등 여러 방법으로 원하는 한글 글꼴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한글 글꼴(폰트)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무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서는 박물관 소개, 전시, 교육, 한글 관련 역사 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과정, 한글날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한글을 사랑하고 지켜낸 인물들 등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큰 인기다. 이 밖에도 한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 한글 창제의 원리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영상 등이 게시되어 한글을 통해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채울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여름 박물관 방문이 어렵다면 집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을 먼저 만나보고, 여유가 있을 때 박물관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