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120호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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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색 배경 안 바닥에 책이 쌓여있고 노트북이 올려져 있다. 노트북 화면에서는 한 남성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고, 책에 걸터앉은 아이들이 남성의 영상을 보고 있다. 노트북 뒤로는 여러 인터넷 창이 켜져 있다. 인터넷 창 옆에는 긴 설문 종이가 늘어져 있으며 그 위에 한 아이가 엎드려 핸드폰을 보고 있다. 설문지 뒤로는 커다란 연필이 세워져 있다.

박물관은 지금 무더운 여름방학, ‘집콕’하며
내 방에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모든 것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 방학,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됐다.
이맘때에는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무언가를 경험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적인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며 약해진 체력과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선뜻 집 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질 때도 있다.
한박웃음은 내 집에서 편안하게, 국립한글박물관을 즐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니터로 실감 나게 경험하다, 온라인 전시(VR)와 누리 한글놀이터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온라인 전시(VR) 화면이다. 벽장 안에 많은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오른쪽 아래엔 ‘정조가 큰외숙모에게 한글로 쓴 편지, 정조한글편지첩’이 검은 화면 안에 띄워져 있다. ▲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온라인 전시(VR)

2023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 온라인 전시(VR) 화면이다. 분홍색과 노란색으로 만들어진 테이블 2개와 회색 의자들이 오른쪽에 놓여있고, 왼쪽엔 분홍색 벽 안에 전시품들이 놓여있다. ▲ <어린이 나라> 온라인 전시(VR)

국립한글박물관은 다양한 ‘온라인 전시(VR)’를 마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과 기획전시 <어린이 나라>를 가상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전시의 경우 시공간적 제약의 한계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다는 가장 큰 강점이 있다. 또한 마우스를 몇 번만 클릭하면 내가 원하는 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으며, 감상하고 싶었던 유물을 골라 볼 수도 있다. 이미 전시를 관람했다면 관심 있게 보았던 유물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아직 관람전이라면 어떤 전시인지 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온라인 전시 (VR) 바로가기

<어린이 나라> 온라인 전시(VR) 바로가기

국립한글박물관 온라인 공간, ‘누리 한글놀이터’ 사진이다. 들판 배경 상단엔 ‘한글박물관에 놀러 와!’라고 적혀있고, 그 아래엔 ‘한글박물관은 어떤 곳?’, ‘한글박물관에는 무엇이?’, ‘한글놀이터로!’, ‘한글박물관을 다녀와서’ 등 총 4칸으로 나눠져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온라인 공간, ‘누리 한글놀이터’ 사진이다. 왼쪽엔 사람의 얼굴 형상에 자음과 모음이 들어 있고, 오른쪽 파레트 그림에도 자음과 모음이 들어 있다.

▲ 누리 한글놀이터

온라인 전시(VR)가 아직 어려운 어린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간으로는 ‘누리 한글놀이터’가 있다. 귀여운 한글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박물관 소개를 시작으로, 관람 예절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고,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배경, 자음과 모음의 제자 원리, 한글 관련 유물 등을 만화로 재미있고 쉽게 배워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하기 전이라면 사전 학습을 통해 한글과 친숙해질 수 있으며, 관람 이후에는 사후 학습을 통해 관람을 되돌아보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누리 한글놀이터에서는 한글과 함께 놀면서 유익하고도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누리 한글놀이터> 바로가기

깊이 있는 한글 이야기를 만나다, 디지털한글박물관

한글 아카이브 누리집 ‘디지털한글박물관’의 박물관 소장품 검색 부문 사진이다. 윗줄 왼쪽부터 ‘송기주 4벌식 한글 타자기’, ‘월인석보 권9, 10(원간본, 1459)’, ‘형제원별가’, ‘속기교본’이, 아랫줄 왼쪽부터는 ‘소씨전(필사본)’, ‘속기학’, ‘삼국지(필사본)’, ‘(실업계 고등학교) 속기’의 사진이 들어 있다. ▲ 박물관 소장품 ‘소장품 검색’

한글 아카이브 누리집 ‘디지털한글박물관’의 박물관 생산자료 ‘구술’ 검색 화면이다. 윗줄 왼쪽부터 ‘한글을 듣다 – 한글문화인물 구술’, ‘정병규 구술기록’, ‘조성자 구술기록’, ‘이병근 구술기록’이, 아랫줄 왼쪽부터는 ‘안상수 구술기록’, ‘조종숙 구술기록’, ‘김승곤 구술기록’, ‘이현복 구술기록’의 사진이 들어 있다. ▲ 박물관 생산자료 ‘구술’

한글 관련 자료를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한글 아카이브 누리집 ‘디지털한글박물관’에 접속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자료의 이미지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데, 특히 소장 자료 중 원문 이미지 구축 자료를 통해서는 원문 이미지와 함께 판독, 해제, 현대어역 등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 박물관에서 생산한 자료, 즉 전시, 연구, 교육, 행사 등 국립한글박물관 고유사업과 활동에서 생산된 한글 관련 기록물을 영상, 이미지, 문서 등 다양한 매체로 경험할 수 있다. 그 예로 한글문화의 문자·문화사적 발자취를 한글 주요 인물을 통해 듣는 구술영상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개인 및 유관기관이 소장한 다양한 한글 관련 자료들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한글박물관> 바로가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한글꼴큰사전과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한글꼴큰사전의 ‘덕온공주체’ 화면 사진이다. 덕온공주체로 ‘디지털 글꼴로 부활한 조선시대 왕실 예술 덕온공주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 한글꼴큰사전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메인 화면이다. 재생목록에 다양한 한글 관련 동영상들이 있다. ▲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지금까지 교양을 채울 수 있는 한글 콘텐츠를 소개했다면, 지금부터는 유용하면서도 재미를 함께 채울 수 있는 한글 콘텐츠를 살펴보려 한다. 먼저 ‘한글꼴큰사전’은 옛 문헌에 나타난 한글의 이미지 및 한글 디지털 글꼴과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다. 옛 글꼴 검색과 문헌에서 찾기를 통해 원하는 글자를 빠르게 찾고 비교할 수 있으며, 글자 형태를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한다. 디지털 글꼴 검색의 경우 사용자가 알고 싶은 디지털 글꼴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키워드, 글꼴 이름, 형태 분류 등 여러 방법으로 원하는 한글 글꼴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한글 글꼴(폰트)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무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서는 박물관 소개, 전시, 교육, 한글 관련 역사 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과정, 한글날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한글을 사랑하고 지켜낸 인물들 등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큰 인기다. 이 밖에도 한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 한글 창제의 원리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영상 등이 게시되어 한글을 통해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채울 수 있다.

<한글꼴큰사전> 바로가기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바로가기

이번 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여름 박물관 방문이 어렵다면 집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을 먼저 만나보고, 여유가 있을 때 박물관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